"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중국인 관광객 몰린 제주 우도 근황
[파이낸셜뉴스]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제주 우도의 최근 모습을 담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여행 유튜브 채널 '까르보승엽'이 지난 6일 올린 '요즘 제주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국내 관광객이 사라진 제주 최신 근황'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에는 우도행 배와 주요 관광지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모인 장면이 나왔다. '까르보승엽'은 "여기 계신 분들이 거의 다 중국인 분들이다. 우리나라 관광객은 없고, 다 중국말"이라며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도 매장 간판에는 한국어보다 큰 중국어 표기가 보였다.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을 파는 매장에서는 중국인이 손님을 응대하는 장면도 있었다.
현지 상인도 외국인 관광객 비중을 말했다. 그는 "여기는 중국인이 80%고, 한국인은 20%밖에 없다"고 했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쓰레기 문제를 지적하는 장면도 이어졌다.
영상 속 한 해변 곳곳에는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 기저귀도 방치돼 있었다.
유튜버는 관광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도민들이 이렇게 버리실 것 같지 않은데, 관광객들이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며 "외국인 관광객들 적당히 쓰레기 버리세요"라고 말했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아쉬움이 함께 나왔다. 일부 상인들은 "우도에선 중국인 없으면 먹고살기 힘들다"면서도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관광객이 줄어든 상황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 경치를 보는데 한국인 관광객이 너무 없고 모든 관광객이 다 중국인"이라며 "상인분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오면 많이 팔 수 있고 상권도 살릴 수 있어 이득이지만 도민들 입장에는 외국인들이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그게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짜 아쉽다"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인보다 조금 더 제주도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캡처 화면 형태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했다.
한편 제주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은 높은 수준이다.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빅데이터플랫폼에 따르면 올해 6월 제주 외국인 입도객은 24만9035명이었다. 이 가운데 중국인은 17만6249명으로 70.8%를 차지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