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국 日 닛신 올라탄 'K라면'.. 중남미 최대 시장서 농심·삼양과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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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일본 식품기업이 중남미시장에서 한국식 라면으로 국내 기업들의 'K라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한 일본의 대표적인 식품 기업인 닛신이 글로벌 시장을 강타한 'K라면' 스타일 제품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식품기업 닛신의 브라질 법인인 닛신푸드 브라질은 오는 10월부터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 현지에 한국식 라면 콘셉트의 신규 브랜드 '게키(Geki)'를 정식 선보인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까르보나라', '매운 치킨', '극매운 치킨' 등 총 3종이다. 최근 글로벌 라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특유의 매운맛과 크림 풍미를 정조준한 라인업이다.
'게키'는 닛신이 한류 열풍을 겨냥해 기획한 한국식 라면 브랜드다. 앞서 닛신은 지난 2023년 인도 시장에서 한국식 라면 콘셉트의 게키 브랜드를 처음 선보여 현지 젊은 층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브라질 시장 진출은 인도에 이은 두번째다. 브라질에서 판매될 게키 시리즈는 완제품을 수출하는 형태가 아닌 현지 공장에서 직접 생산된다. 닛신은 브라질 소비자의 식문화와 입맛을 고려해 현지화된 레시피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라면을 처음 세상에 내놓았던 일본의 대표 식품 기업이 한국식 라면의 콘셉트와 레시피를 이식해 현지 생산까지 나선 것은 글로벌 라면 트렌드의 주도권이 K라면으로 넘어 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는 분석이다.
닛신의 이번 행보로 중남미 라면 시장 내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직수입 형태로 브라질 등 남미 시장을 개척해 온 국내 라면 업체들은 현지 생산 인프라와 강력한 물류망을 갖춘 글로벌 공룡 기업 닛신과의 직접적인 시장 점유율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농심은 브라질을 포함해 미국, 멕시코, 중국, 일본, 영국, 인도 등을 7대 전략 국가로 선정해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삼양식품 역시 브라질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의 자회사 형태로 브라질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브라질 현지 시장을 직접 관리하는 법인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누적 기준)까지 우리 식품 기업들의 브라질 라면 수출액은 187만5000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24.1%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 물량은 41만2445㎏으로 138.1%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영향력이 독보적으로 높아지면서 해외 유수 기업들도 K라면의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향후 중남미 지역 내 국내 라면 브랜드들과 점유율 및 현지화 가격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