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오세훈 "서울 아파트 가격 86주 연속 상승...피해는 평범한 시민들이 받아"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부동산 정책, 전면 재검토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장기전세주택에서 차곡차곡 내 집 마련, 주거사다리 희망토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장기전세주택에서 차곡차곡 내 집 마련, 주거사다리 희망토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아파트 가격 연속 상승을 언급하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 비판에 나섰다.

오 시장은 13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86주 연속 상승해 문재인 정부 당시 최장 기록인 85주마저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취임 후 1년간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을 비교하면, 이재명 정부는 14.75%로 노무현 정부 11.68%와 문재인 정부 9.41%를 크게 웃돈다"며 "상승 시간은 역대 최장이고, 집권 초기 잡값 상승 속도마저 과거 정부를 넘어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파트 가격 연속 상승 뿐만 아니라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아파트 가격에 대한 부분도 질타했다. 오 시장은 "지난 6~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3.5% 상승했지만, 동대문구는 5.8%, 금천구 5.4%, 도봉·강서·강동구는 4.7% 등이 올랐다"며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의 상승세가 최근 일부 주춤하는 거소가는 확연히 다른 흐름이다. 서울 비강남권과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이른바 키맞추기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세가격 급상승으로 인한 전세시장 타격도 비판했다.

오 시장은 "더욱 심각한 것은 전세시장"이라며 "매매가격 뿐만 아니라 전셋값마저 서민과 젊은 세대가 주로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무차별적 대출 규제로 수요를 억누르자 그 수요가 외곽의 중저가 지역으로 밀려났고, 그 지역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거주 맹신주의와 세금 만능주의로 일관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집값을 잡기는커녕 서울 전역의 가격선만 한 단계 끌어올린 셈"이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평범한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대출이 가능했던 서울 외곽에서 첫 집을 마련하려 했던 신혼부부와 청년들은 끊어진 주거 사다리 앞에서 또다시 좌절하고 있다"며 "이제는 전셋값마저 치솟으며 전세로 서울살이를 버티는 것조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오 시장은 "사람을 집에서 밀어내면서 집값을 잡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공급·대출·세금 세 축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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