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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원정 수능' 탈출… 부산 전역에 고시장 생겼다

백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강서구 학령인구 늘어 신규로 선정
시교육청, 경일고·명호고 2곳 지정
2027년도 수능 응시자 소폭 증가
지난해보다 지원자도 298명 늘어

32년 만에 '원정 수능' 탈출… 부산 전역에 고시장 생겼다

199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도입 이후 처음으로 부산지역 16개 구군 전 지역에 수능 시험장이 마련됐다. 그동안 시험장이 없어 '원정 수능'을 치러야 했던 부산 강서구에 올해 2곳이 신규 지정되면서다. 신도시 조성으로 강서구에 학령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부산시교육청과 국민의힘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강서구 명지1동의 경일고등학교와 명지2동의 명호고등학교가 수능 시험장으로 신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부산 강서구 수험생들의 원정 수능 풍경은 수능 도입 이후 32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부산 강서구에서 수능을 치를 수 없었던 배경에는 관내에 둔 김해공항의 소음 문제가 꼽힌다. 수능 당일 듣기평가 때 항공기 이·착륙 시간이 조정되지만 비상·긴급항공기는 예외로 둔다.

이에 혹시 모를 항공소음 우려로 그간 강서구에서는 시험을 치를 수 없었다. 이런 사정에 강서구 수험생은 시험을 위해 타 지역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컸다.

부산 강서구에 시험장이 신규 지정된 것은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등 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학령 인구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기준 부산 강서구 10대 인구(10~19세)는 15만299명으로 5년 전 13만7957명보다 8.9% 늘었다. 초중고 학교 수도 2010년 22곳에서 올해 40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로써 부산지역 16개 구군 전 지역에 수능 시험장이 마련됐다. 부산 기장군은 정관신도시가 조성되면서 강서구보다 앞선 2022년 관내 학교인 정관고와 신정고가 시험장으로 지정됐다. 중구에서는 매년 관내 수능장 지정 유무가 달라진다.

부산지역에서는 2027년도 수능 응시자가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4일까지 수능 응시원서를 낸 지원자는 2만9181명이다. 지난해보다 298명 늘어난 수치다.

지원자 중 졸업예정자는 1만9036명이다. 졸업생 응시자는 8767명, 검정고시 출신 응시자는 1378명이다. 2027학년도 수능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시행한다. 국어 영역에서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응시자는 각각 2만1152명(73.3%), 7690명(26.7%)으로 나타났다.

수학 영역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를 선택한 응시자는 각각 1만7555명(63.5%), 9267명(33.5%), 835명(3.0%)이다. 탐구영역은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는데, 전체 응시자 중 사회탐구 과목만을 선택한 응시자는 1만8272명(64.5%), 과학탐구 과목만을 선택한 응시자는 4159명(14.7%), 두 영역을 조합해 응시한 수험생은 5811명(20.5%)으로 집계됐다. 수험생 대부분은 2과목 응시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email protected] 백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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