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정상들 "중동 확전 자제해야"
뉴델리에서 공동성명 채택
美겨냥 "이란·러 제재 반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 회원국들이 중동 긴장 자제를 촉구하고, 이란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13일 폐막했다.
브릭스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지속해서 고조되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최대한으로 자제하고 상황을 더 악화할 수 있는 행동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전쟁 중인 이란에 부과한 제재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가 받는 제재와 관련, "국제법을 위반한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특정 국가에 책임을 묻지 않고 확전을 자제하라고 촉구하는 수준이어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란 모두 받아들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 이틀째인 이날 뉴델리의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최근 고조되는 지정학적 긴장이 전 세계 일반 시민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브릭스가 단결해 이런 과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전역에서 포용적 성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술과 핵심광물의 무기화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이는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연설에서 다른 브릭스 정상들에게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협력을 제안하며 중국이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 규칙은 각국이 공동으로 써야 하며 '강권이 곧 정의'라는 논리는 통하지 않고 이미 오래전에 버려졌어야 한다"며 미국에 대한 견제 메시지도 발신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