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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철 소방청장 "21일 조직문화 쇄신대책…잘못은 지위고하 막론"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광주 여성 소방관 사망 사건 계기…21일 조직문화 쇄신대책 발표
갑질·괴롭힘·비위 엄정 대응…중앙 감찰·제보자 보호 강화
소방정 승진교육 4주→24주…6개월 교육 뒤 보직
소방준감 후보 역량평가 신설…신임 소방관 스트레스 교육 의무화

최용철 소방청장. 소방청 제공
최용철 소방청장. 소방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했던 광주 여성 소방관 사망 사건을 계기로 소방청이 조직 내 부조리 근절에 나선다. 그 첫 단추로 오는 21일 '소방 조직문화 쇄신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최용철 소방청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갖고 "소방청은 구성원 설문조사와 익명 제보, 현장 의견 등을 종합 분석해 대책의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종합대책은 지난해 10월 광주 광산소방서에서 발생한 여성 소방관 사망 사건을 계기로 추진됐다. 이후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직문화 진단에서 최근 1년간 비인격적 대우 등 조직 내 부조리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확인됐고, 부조리를 경험한 소방공무원 10명 중 7명은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청장은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조직 안에 남아 있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구성원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갑질과 부당 지시, 직장 내 괴롭힘과 각종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중앙 감찰기능과 익명 제보 및 제보자 보호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체계도 실력과 성과, 품성과 리더십 중심의 평가체계로 개편할 계획이다.

최 청장은 이날 "기본에 충실하고 현장에 강하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119를 만들겠다"며 현장 대응과 지휘관 교육 강화 방향도 제시했다.

현장 대응체계는 '지휘권 선언-상황 평가-전략·전술-투입 결정'으로 이어지는 핵심 절차를 '지상전투'라는 구호로 정착시키고 표준작전절차(SOP)에 반영해 교육·훈련에 적용하기로 했다. 최 청장은 "국민을 살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휘관 교육·검증체계도 강화한다. 소방정 승진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관리자과정은 현행 4주에서 24주로 늘려 2027년 1월부터 전면 시행한다. 소방정 승진자는 6개월간 전문교육을 이수한 뒤 보직을 받게 된다. 직급별 지휘관 인증교육도 전국 10개 지휘역량강화센터(ICTC)를 활용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오는 2027년 3월 시행을 목표로 소방준감 후보자의 조직관리·의사소통·전략기획·조정·협업 등의 역량을 평가해 인사관리에 활용한다. 신임 소방공무원에 대해서는 2027년 상반기부터 기본교육과정에 스트레스 예방 교과목을 신설한다. 신입 소방사 교육생이 참혹한 재난현장과 그에 따른 외상후 스트레스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의무화한다.

최 청장은 "잘못된 관행은 바로잡아 국민과 구성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소방조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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