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파주 냉동창고 살인 30대 남성…구속 송치(종합)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냉동창고 '감금 의도'로 설치
위조 상품권 안 들키려 범행

14일 오후 고양특례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파주 카페 냉동창고 살인사건 피의자 A씨가 호송차량 안에 탑승해 허리를 숙여 숨은 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14일 오후 고양특례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파주 카페 냉동창고 살인사건 피의자 A씨가 호송차량 안에 탑승해 허리를 숙여 숨은 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파주=김경수 기자】 수백억원대 위조 상품권을 현금화하려다 진위 감정을 위해 찾아온 60대 여성을 냉동창고에 가둬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범죄로 판단했다.

파주경찰서는 14일 피유인자 살해 및 유가증권 위조·행사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께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한 카페 건물 인근 냉동창고로 60대 여성 B씨를 유인한 뒤 감금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결과, A씨는 백화점 상품권을 현금으로 되팔기 위해 B씨를 자신의 카페 냉동창고로 불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이 냉동창고에 보관했던 상품권임에도 B씨에게 제3의 인물이 상품권을 판매하려 한다고 속인 사실도 확인했다.

냉동창고 안에서는 액면가 기준 500억원 상당의 위조 상품권 다발이 발견됐다. B씨는 A씨를 처음 만나 그대로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액의 채무에 시달리던 A씨는 위조 상품권을 유통해 돈을 챙기려다 범행이 발각, 의심을 사자 B씨를 냉동창고에 가둬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위해 냉동창고를 사전에 준비한 정황 등을 포착해 고의성이 명백한 계획범죄로 결론 내렸다.

현재까지 살해 범행에 직접 가담한 공범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대규모 위조 상품권이 제작된 경위와 거래 구조, 유통 과정에 연루된 추가 공범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A씨 관련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체포 당시 남성 2명과 함께 있었다. 이 중 1명인 C씨는 범행 당일 B씨를 서울서 파주까지 태워다 준 인물로 파악됐다.

경찰은 C씨를 상품권 거래를 연결하는 일종의 브로커로 보고, 유가증권 위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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