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투를 왜 9500원에 사?" 했는데...스타벅스 음료까지 불티나게 팔린다
[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 코리아가 가을 시즌 한정으로 선보인 굿즈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또 한 번 '스타벅스 굿즈 불패' 공식을 입증하고 있다. 실용성과 독특한 디자인을 앞세운 '폴더블 백 키링'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프로모션 음료 판매량까지 끌어올리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가을 프로모션 음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한 '폴더블 백 키링'이 출시 직후부터 전국 매장에서 빠른 속도로 소진돼 현재 준비 물량의 약 90%가 판매 완료됐다.
이번 굿즈는 얇고 은은한 광택이 도는 소재로 실제 비닐봉투를 연상시키는 '글레이즈드 백(GlazedBag)' 콘셉트로 기획됐다. 평상시에는 가방이나 허리춤에 걸고 다니다가 필요 시 펼치면 넉넉한 크기의 장바구니로 변신하는 형태다. 가격은 9500원(블랙·브라운 2종)으로, 가을 시즌 음료인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나 '호지 글레이즈드 티 라떼'를 주문해야만 구매할 수 있는 조건이 붙었다.
특유의 위트 있는 디자인과 보조 가방으로서의 실용성이 2030 세대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면서 SNS상에서 자발적인 바이럴이 일어났다. 빠른 재고 소진으로 구하기 어려워지자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정가의 1.5배에서 최대 2배 수준으로 웃돈이 붙은 리셀(되팔기) 거래까지 성행하고 있다.
굿즈의 흥행은 주력 음료의 매출 신장으로 직결됐다. 연계 구매 대상인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100만 잔 이상 판매되며 전체 음료 매출 2위를 기록했다. 부동의 1위인 아메리카노를 바짝 추격하는 수준으로, 프로모션 굿즈가 모객과 음료 소비를 동시에 견인하는 '낙수효과'를 톡톡히 낸 셈이다.
유통가에서는 실용성과 '펀(Fun)' 요소를 결합한 한정판 굿즈 마케팅이 소비 침체기에도 강력한 구매 유인책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벅스 측은 이번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음 달 새로운 색상의 폴더블 백 키링을 추가 출시하고, 동일한 음료 연계 한정 판매 방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