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구리값 상승 수혜…해상풍력 경쟁력도 부각" 하나證
[파이낸셜뉴스] 대한전선에 대해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과 국내 해상풍력 시장 확대의 수혜를 동시에 누릴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한전선은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 여파로 구리 가격 상승 효과가 일부 희석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구리 가격 강세의 영향을 온전히 받을 전망"이라며 "케이블 포설 역량 역시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의 주력 제품인 전력선과 케이블은 구리와 알루미늄을 주요 원재료로 사용한다. 최근 구리 가격이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면서 제조원가도 함께 높아지고 있지만, 공급계약 대부분에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이 적용돼 원가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에 확보한 구리 재고에서 발생하는 효과와 원재료 매입가격이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의 시차인 '래깅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통신선과 전력선, 권선 등을 담당하는 소재 및 기타 부문은 대한전선 전체 매출의 50% 초반을 차지한다. 해당 부문은 환율과 구리 가격 변화에 민감한 구조로, 올해 상반기에는 두 지표가 동반 상승하면서 전사 실적 기여도가 확대됐다. 원재료를 입고한 당월에 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인 가격 시차에 따른 재고 효과가 나타난 영향이다.
최근 원화 가치가 빠르게 오르면서 단기적으로 구리 가격 상승 효과가 일부 희석될 가능성은 있다. 다만 3·4분기 환율 하락 폭이 실적에 반영된 이후에는 전 분기 대비 환율 변동성이 완화돼 구리 가격 강세의 긍정적인 영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해상풍력 시장 확대도 중장기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제시한 2040년 풍력 설비용량 전망치는 육상 16GW, 해상 45GW다. 현재 약 2.5GW 수준인 국내 풍력 설비용량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오는 2029년부터는 정부가 사업 입지를 먼저 확정한 뒤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계획입지 경쟁입찰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허가와 입지 선정 등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해상풍력 보급이 본격화하면 설치선과 해저케이블 포설선 부족이 사업 확대의 병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대한전선은 6200t급 전용 포설선 '팔로스'에 이어 1만1000t급 '스칸디 커넥터'를 확보하며 해저케이블 운송과 포설을 아우르는 턴키 시공 능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했다.
유 연구원은 "대한전선이 포설선과 턴키 수행 역량을 기반으로 향후 확대될 국내 해상풍력 및 해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