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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반등에 스트래티지·비트마인 주가 급등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6월 저점 찍고 가파르게 상승
비트코인 보유 스트래티지 60%↑
이더리움 보유 비트마인 88%↑

비트코인·이더리움 반등에 스트래티지·비트마인 주가 급등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가상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한 미국 상장사 주가가 더 가파르게 뛰고 있다. 보유 자산 가치가 상승한 데다 추가 매입과 스테이킹 수익 기대까지 주가에 반영된 결과다.

14일 가상자산 데이터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7만75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25일 저점인 5만8075.92달러보다 33.5% 오른 수치이다.

비트코인 수혜주인 스트래티지(MSTR)는 더 큰 폭으로 반등했다.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지난 6월26일 81.81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11일(현지시간) 130.97달러로 마감해 저점 대비 60.1% 상승했다. 스트래티지는 올해 7월 기준 약 84만377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다.

이더리움 관련주의 회복은 더 가파르다. 이더리움은 지난 6월26일 저점인 1564달러에서 이날 2513달러로 60.7% 반등했다. 세계 최대 이더리움 비축 상장사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MNR)는 지난 6월30일 장중 13.31달러에서 이달 11일 25.03달러로 88.1% 뛰었다. 2달 사이에 2배 가까운 상승을 보인 셈이다.

미국의 금융서비스 기업 NYDIG의 리서치책임자 그렉 시폴라로는 "두 종목의 초과 상승은 코인 가격 회복에 더해 재무 레버리지, 추가 매입 기대와 스테이킹 수익이 주가에 중첩된 결과로 해석된다"라며 "향후 유동성 완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ㅡ 미국 규제 명확화가 이어지면 코인과 보유기업 주가의 상승세가 연장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매수는 계속되고 있다. 비트마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이더리움 보유량은 592만9198개로 전체 발행량의 4.9%에 달했다. 직전 일주일 동안에만 2만8086개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 가운데 506만7309개를 스테이킹하고 있다. 비트마인은 현재 스테이킹 수익을 연환산 3억3000만달러(약 4440억원)로 추산했다.

다만 모든 가상자산 수혜주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인 건 아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는 지난 6월25일 142.52달러에서 이달 11일 175.26달러로 23.0% 상승하는 데 그쳐 비트코인 상승률을 밑돌았다. 거래소 실적은 가상자산 가격뿐 아니라 거래량과 수수료율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채굴기업 마라톤디지털(MARA)의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지난 6월25일 13.88달러였던 주가는 이달 11일 11.98달러로 13.7%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도 네트워크 경쟁과 채굴 난이도, 전력비 부담이 수익성 개선을 제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도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이다. 크리스 카이퍼 피델리티디지털애셋 리서치부사장은 "지난 6월부터 8월 중순까지 매도세가 소진되는 듯한 낮은 변동성이 나타난 뒤 가격이 급등했다"라면서도 "최근 상승이 약세장 종료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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