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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피해 3.6조 '눈덩이'… 韓구호대, 이재민 돕고 실종자 9명 끝까지 찾는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14일(현지시간) 네팔 다딩 지역에서 한 주민이 대홍수와 산사태로 파손된 자신의 집 앞에 망연자실하게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네팔 다딩 지역에서 한 주민이 대홍수와 산사태로 파손된 자신의 집 앞에 망연자실하게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말 네팔을 강타한 대홍수로 3조6000억 원 규모의 막대한 경제적 타격이 발생한 가운데 현지에 파견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2진이 네팔 재건 지원과 함께 실종된 한국인 9명에 대한 수색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네팔 현지 매체와 외교부에 따르면 최근 네팔 정부는 대홍수로 인한 직접적 물적 피해액 2744억8000만 네팔루피(약 2조4100억 원)와 경제적 손실을 합쳐 총 3조6000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전체 피해액의 60% 이상이 기반 시설 파손이었으며 재건 비용만 6조3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홍수로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1400명 이상이 숨지고 5600명 넘게 실종됐다. 실종자 중에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투입됐던 두산에너빌리티(6명)와 남동발전(3명) 직원 등 한국인 9명이 포함되어 있다.

정부는 KDRT 1진에 이어 지난 11일 외교부, 소방대원, 코이카, 의료진 등으로 구성된 2진을 현지에 투입했다. KDRT 2진 구호대장인 윤주석 주미국대사관 공사는 12~13일 남동발전과 두산 측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 기업 차원의 수색·구조 활동 상황을 청취했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8일(현지 시간) 네팔 람체 산악지대 부근에서 드론 수색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8일(현지 시간) 네팔 람체 산악지대 부근에서 드론 수색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현재 네팔 정부는 험준한 산악 지형과 추가 붕괴 위험 등 안전상의 이유로 수색 범위를 제한하며 대응의 무게 중심을 재건·복구로 옮기고 있다. 그러나 KDRT 2진은 네팔 정부와 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수색·구조 활동을 지속할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동시에 이재민 대피소와 병원을 찾아 구호 물품을 전달하며 현지 의료 수요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초기 수색을 담당했던 KDRT 1진은 이날 오전 무거운 발걸음으로 귀국했다. KDRT 1진 구호대장을 맡은 이규호 외교부 국장은 "가족들이 간절히 원하는 연락두절자를 찾거나 구조하는 데 실패해 상당히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외교부는 정부합동대응팀을 재편하고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인력을 네팔 중앙법과학연구소에 투입해, 한국 정부가 지원한 신속 DNA 분석기 등을 활용해 네팔 당국의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을 돕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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