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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AI 속도조절론·유가 급등 겹악재…나스닥 1.2%↓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동부시간 16일(현지시간) 오후 2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사진은 2024년 5월28일 미국 뉴욕에서 시민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을 지나는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동부시간 16일(현지시간) 오후 2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사진은 2024년 5월28일 미국 뉴욕에서 시민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을 지나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실리콘밸리 발 '인공지능(AI) 속도 조절론'과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 피격에 따른 유가 급등이라는 겹악재를 맞으며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14일(현지시간) 오전 9시 40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55.00포인트(0.72%) 내린 7601.9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19.05포인트(1.21%) 하락한 2만6013.99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5.94포인트(0.22%) 내린 5만2457.35를 가리키며 3대 지수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증시를 짓누른 가장 큰 요인은 기술주 투자심리의 급격한 냉각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AI 발전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경고한 데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잇달아 동조하고 나서면서 AI 거품론에 불을 지폈다.

특히 올트먼 CEO가 안전에 대한 추가 연구를 이유로 올해로 예정됐던 오픈AI의 기업공개(IPO)를 연기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충격은 더욱 컸다. AI 기술 지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엔비디아(-3.95%), 인텔(-6.69%), 마벨 테크놀로지(-8.45%) 등 반도체 및 AI 관련주들이 개장과 동시에 급락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라크 친이란 무장단체의 드론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대체로 역할을 하던 사우디 '동서 송유관' 가동이 최소 3~5주간 중단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가 치솟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3%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103달러 선을 뚫었고, 브렌트유 역시 109달러를 상회했다.

이러한 에너지 공급망 불안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며 오는 16일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시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은 에너지(APA 3.21%↑)와 헬스케어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기술과 산업재 등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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