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VLCC·군함 수주 확대 기대…목표가 12만원
IBK투자증권 "노후선 교체 수요 본격화…해군 발주도 기회"
[파이낸셜뉴스] IBK투자증권은 한화오션이 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군함 분야에서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목표주가는 지난 14일 종가 8만5900원보다 39.7% 높은 수준이다.
장성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한화오션에 대해 매수를 추천하는 이유는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VLCC와 대한민국 해군향 군함 분야에서 수주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군함 수출도 향후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VLCC는 운임 상승으로 선주들의 투자 여력이 커진 가운데 기존 선박의 노후화로 교체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VLCC 운임은 한때 하루 38만달러를 웃돌았고 이후에도 10만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현재 VLCC의 평균 선령은 13.5년으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원유운반선의 평균 폐선 선령이 통상 20~25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교체 발주가 나올 시점이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VLCC 가운데 선령 20년 이상 선박의 비중은 21.1%, 15~20년 선박은 26.0%다. 아직 130척 이상의 교체 발주 수요가 남아 있고 향후 10년간 연평균 40척의 추가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수선 부문에서는 국내 해군의 대규모 군함 도입 계획에 주목했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은 초도함 외에도 5척의 발주가 남아 있고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 사업인 '장보고 N 사업'도 공식화됐다.
현재 해군이 운용하는 구축함 13척 가운데 7척, 잠수함 20척 가운데 13척을 한화오션이 건조했다.
장 연구원은 "특수선의 주요 고객인 대한민국 해군이 대규모 군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수주 잠재력도 크다"며 "한화오션의 특수선 역량을 잠수함으로 한정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IBK투자증권은 한화오션의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26.6% 증가한 16조1849억원, 영업이익을 86.6% 늘어난 2조1784억원으로 전망했다. 고가에 수주한 LNG운반선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률은 13.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상선 수주는 24척, 38억달러로 경쟁사보다 더딘 흐름을 보였지만 글로벌 조선소가 4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는 남아 있는 단기 인도 슬롯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신조선가지수가 지난 3월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어 수주 시점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편이 결과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다"며 "하반기 수주를 잘 마무리한다면 실적 추정치 상향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