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강원도당 "AI데이터센터 고용효과 미미…도정 설명하라"
"강원 전역 합쳐 620명 규모" 주장
구속력 있는 채용 목표 공개 요구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이 강원도가 추진하는 AI데이터센터 유치와 관련해 고용 효과와 비용 부담을 도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15일 논평을 내고 "도민이 가장 기대하는 지역인재 채용을 이 사업이 충족하기 어려운데도 도정을 포함한 누구도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데이터센터가 대규모 고용을 만들기 어렵다는 국내외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세종시가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 당시 취업유발 효과 3064명을 제시했으나 가동 이후 실제 근무 인원은 120명에 그쳤다는 것이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분석에서도 데이터센터 유치 지역의 실제 증가 일자리는 100~200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메타가 밝힌 데이터센터 인력 기준(메가와트당 0.2명)을 적용하면 동해 2.4GW는 480명, 강릉 0.4GW는 80명, 춘천 0.3GW는 60명 등 강원 전역을 합쳐도 620명 규모에 불과하다고 정의당은 지적했다. 최근 3년간 강원에서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20대가 1만1916명에 달하는 점을 들어 "1만2000명이 떠난 땅에 600여 개 일자리를 만드는 거래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냉각용수와 온배수, 전력 증가, 소음 등 부담은 강원도가 떠안는 반면 혜택은 수도권 자본에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산업용에만 적용되는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를 두고 "강원의 잉여 전력으로 만든 할인을 수도권 자본 시설이 받고 정작 도민 가정은 받지 못한다"고 했다. 소양강댐 사례를 거론하며 "물을 담는 쪽과 쓰는 쪽이 같았던 적이 없다"고도 했다.
정의당은 도와 더불어민주당에 다섯 가지를 요구했다. 유치 협약에 앞서 상시 고용 규모와 지역인재 채용 목표를 제재가 따르는 구속력 있는 수치로 공개할 것, 전력망 보강 비용의 총액과 분담 주체를 공개하고 원인자 부담 원칙을 명문화할 것, 차등요금제를 가정용까지 확대할 것, 용수 사용량과 온배수·소음 영향을 인허가 단계부터 공개하고 주민 동의 절차를 제도화할 것, 개발이익의 지역 환원을 조례로 제도화할 것 등이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이 전제가 충족되지 않으면 강원특별자치도는 AI데이터센터를 유치해서는 안 된다"며 "도민에게 설명하지 못하는 사업은 추진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