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경기도지사 하나"...사퇴 청원 3만명 돌파·경기도 폐지론까지 '추미애 사면초가'
도민 사퇴 청원 3만8명 돌파…12억 관사 논란·복지 삭감 반발 거세
김민석 "노무현 탄핵 전조 같아 황당"·안광률 "정치는 중앙서 해야… 왜 지사 하나"
신상진 성남시장 "부시장 공석 방치…경기도 폐지론" 직격, 김동연 "지금 재정위기 아니다" 반박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 단 3개월여 만에 도민 사퇴 청원과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며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렸다.
전임 도정과의 재정 갈등에 이어 지역 정치권과 중앙당과의 마찰이 잇따르면서 도정 리더십에 심각한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청 도민청원 게시판에는 추 지사의 도정 운영 방식을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도민 청원이 등장했다.
취임 초반 정책적 성과를 내야 할 시점에 사퇴 청원까지 제기된 것은 지역 민심의 이반이 심각한 수위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추 지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의 김민석 대표가 추 지사의 최근 행보에 대해 우려와 비판을 제기한 데 이어, 경기도의회 민주당 내부에서도 공개적인 불만이 분출됐다.
청원인은 "주관적 판단만으로 '이대로는 부도'라며 5465억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해 산후조리비 지원 등 복지를 위협했다"며 "공무원 인센티브는 삭감하면서 본인은 보증금 12억원이 넘는 47평형 아파트를 관사로 계약했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도민 1만명 이상 동의에 따라 추 지사는 30일 이내에 사퇴 요구 청원에 공식 답변해야 한다.
이에 대해 홍은광 경기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2025년 경기도는 약 20년 만에 지방채를 발행했으며 발행액은 한도의 99.6%에 달했다. 각종 기금과 내부 재원까지 상당 부분 활용하면서 추가로 동원할 수 있는 재정 여력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민선 9기 경기도정은 민생 필수사업이 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럼에도 마치 민선 9기 도정이 멀쩡히 편성된 민생예산을 고의로 삭감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현재 해당 도민청원은 추 지사의 직접 답변 없이 '답변 완료' 된 것으로 처리돼 더이상의 동의 참여가 되지 않고 있다.
같은 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안광률 대표의원도"도민들은 먹고사는 문제로 불안해하는데 중수청 문제가 그렇게 중요한가"라며 "정치는 중앙무대에서 해야지 왜 지사를 하고 있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지난 14일에도 "경기도와 관련도 없는 중수청장 지명을 문제 삼기 전에 91만 성남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성남 부시장 공석 사태부터 조속히 해소하라"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2025년 경기도 예산 대비 채무비율은 12.86%로 전국 평균(15.52%)과 서울시(21.62%)보다 낮아 정부 주의기준(25%)에 크게 못 미친다"며 "지금은 재정위기가 절대 아니며, 민생을 위한 확장재정은 책임 있는 선택이었다"고 조목조목 반론을 제기했다.
취임 3개월 만에 도민 청원과 당내 반발, 행정구역 해체론까지 매우 이례적인 사태가 확산되면서 추 지사를 둘러싼 논란은 더 확산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장충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