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야", "당신 뭐라고 했냐"…김승원 청문회 시작부터 고성 삿대질
[파이낸셜뉴스] 15일 열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여야의 거센 충돌로 얼룩졌다.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악마"라고 외쳤고, 양측 사이에서는 삿대질과 고성이 이어졌다.
충돌의 발단은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 배우자가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 문제를 꺼내면서 시작됐다.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조합과 관련해 '장애인 복지 예산 사적 편취' 의혹 등을 제기해왔다.
김남희 의원은 "어제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의 발달장애인 부모들께서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다"며 "최근 주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 조합을 두고 '혈세 빨대를 꽂았다', '국민 세금으로 배불렸다', '가족 월급 잔치다' 등의 혐오 표현을 사용해 마치 불법 기관인 양 호도한 것에 대하여 부모들께서 상처와 고통을 호소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발언은 야당의 항의로 중단됐다. 해당 발언이 의사진행발언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의사진행발언은 회의 진행 방법이나 순서, 절차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의견을 밝히는 발언을 뜻한다.
이후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의 여야 발언 시간 제한 등을 두고 국민의힘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충돌은 더 거세졌다. 회의장에서는 "조용히 하라", "사과를 시키라", "품위를 지키라", "이제 그만하라" 등의 고성이 잇따랐다.
공방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주진우 의원을 향해 "악마야"라고 말했다. 주 의원이 손가락질을 하며 "당신 뭐라고 했냐"고 되묻자 김 의원은 "악마라고 했다. 악마"라고 다시 답했다.
후보자 배우자의 협동조합 문제를 두고 김남희 의원은 "장관 후보자 검증은 엄정하게 진행돼야 하지만 후보자를 흠집 내기 위해 아무 힘도 없는 발달장애 아이와 그 부모를 공격의 소재로 쓰는 일은 멈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진우 의원은 "발달장애아동 기관들이 전국에 수천, 수만 명이 있다"며 "그런데 김승원 배우자가 원장으로 있는 학교에 있는 20명의 학생들에게만 혜택이 집중되고 거기서 월급을 받는 김승원 가족들만 월급을 받는 그런 구조가 부조리하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