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16조 실탄 장전…'亞 바이아웃'까지 판 키운다 [fn마켓워치]
플래그십 WSCP 9호 96억弗 클로징
亞전용펀드 16억弗+공동투자 5억弗
글로벌 대형딜·아시아 미드마켓 투트랙 공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사모펀드(PEF) 시장에 다시 대형 실탄이 쌓이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글로벌 바이아웃과 아시아 미드마켓을 겨냥해 총 117억달러(약 16조원)를 확보했다. 하나의 대형 펀드에 자금을 집중하기보다 글로벌 플래그십과 아시아 전용 전략을 병행하는 '투트랙' 구조가 눈길을 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은 플래그십 바이아웃 펀드인 '웨스트 스트리트 캐피털 파트너스 9호(WSCP 9호)'를 96억달러 규모로 최종 클로징했다.
아시아·태평양 전용 '웨스트 스트리트 아시아 에쿼티 파트너스 1호(WSAEP 1호)'도 1차 클로징을 통해 16억달러 이상을 확보했다. 관련 공동투자 기구의 5억달러까지 더하면 이번 빈티지 기준 모집 자금은 총 117억달러다.
IB업계에서는 규모 못지않게 자금의 배치에 주목했다. WSCP 9호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우량 중견기업 경영권 인수를 겨냥한다면 WSAEP 1호는 아시아 미드마켓 바이아웃과 선별적 성장투자를 맡는다. 글로벌 대형 바이아웃과 아시아 지역 딜을 별도 플랫폼으로 공략하는 셈이다.
특히 아시아 전용 펀드는 국내 IB업계에서도 관심 대상이다. 글로벌 PEF들이 아시아에서 단순 성장투자를 넘어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미드마켓 기업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는 흐름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 WSCP 9호는 서비스와 금융, 기술, 헬스케어, 소비재, 에너지 전환 등을 주요 투자 영역으로 삼는다. 이미 미국 사이버보안 감사·인증업체 셸먼(Schellman), 유럽 의료기기업체 누만텍(Numantec), 미국 스포츠 매니지먼트 업체 엑셀스포츠(Excel Sports), 유럽 프로젝트관리 기업 메이스(Mace) 등에 투자했다.
투자 이후에는 골드만삭스의 'GS 밸류 액셀러레이터'를 활용해 AI·데이터 전환과 매출 확대, 운영 효율화 등을 추진한다. 고금리로 멀티플 확대에 기대기 어려워지면서 실제 영업성과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다.
한편 골드만삭스 PE 부문은 1986년 이후 전 세계에서 89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대형 바이아웃의 자금조달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플래그십 펀드를 마감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바이아웃과 아시아 미드마켓을 나눠 투자 기회를 가져가는 전략도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