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스위니 알몸 광고에 거센 반발... ″모든 女선수 모욕″…
자극적인 연출로 나흘 만에 3700만회 조회수
노빅 측 "스위니는 대중 이목 끄는 데 탁월" 강조해 빈축
여성 운동선수들 SNS에 훈련 영상 등 성과 인증하며 반대 캠페인
[파이낸셜뉴스]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등장한 미국 스포츠 예측 플랫폼 노빅의 광고가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스위니는 광고 속에서 나체에 가까운 과도하게 노출적이고 자극적인 모습으로 신체 일부만 공이나 테니스 라켓, 야구 방망이 등으로 가린 채 여러 종목의 자세를 흉내 냈다.
1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42초짜리 이 광고는 자극적인 연출로 인스타그램 등에 올린 뒤 단 나흘 만에 조회수 3700만회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그러나 여성의 신체를 성적 볼거리로만 소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광고를 접한 올림픽 수영종목 금메달 4관왕 아리안 티트머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량을 갈고닦는 데 인생을 바친 모든 여성뿐 아니라 팀워크와 우정, 헌신, 연대라는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모든 여성에게 모욕"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유럽 단거리 육상 선수권에서 4번 우승한 에이미 헌트는 얼티밋 챔피언십 200m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여성 스포츠 선수는 예쁘거나 화려하거나 섹시한 게 아니다"라며 "근육과 노력, 땀과 눈물이야말로 진짜 여성 스포츠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체조 선수 그레이시 크레이머는 SNS에서 '이것이 여성 스포츠의 모습이다(This is what a woman in sport looks like)' 해시태그 캠페인을 시작했고, 세계 각국의 여성 운동선수들이 SNS에서 훈련 영상과 메달 등 성과를 인증하며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호주 스포츠 연구소(AISS)는 양궁·체조·복싱·소프트볼 등 다양한 종목의 여성 선수들을 조명하는 영상을 올리며 이런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파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노빅 측은 "스위니는 대중의 이목을 끄는 데 탁월하며 대화의 장으로 끌어냈다"며 이를 즐기는 듯한 입장을 내 또다시 빈축을 샀다.
스위니는 지난해 아메리칸이글의 청바지 광고에 출연해서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해당 광고는 동음이의어인 '진스(jeans·청바지)'와 '진스(genes·유전자)'를 활용해 "유전자(Genes)는 부모에게서 물려받는다. 종종 머리 색, 성격, 심지어 눈동자 색까지 결정한다"는 내레이션이 나오고 스위니는 "내 청바지(Jeans)는 파란색이다"라고 말한다.
유전적 특성과 푸른 눈을 언급하는 연출이 금발·벽안의 외모를 '우수한 유전자'와 연결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백인우월주의 및 우생학 논란으로 번졌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