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릴레이 회담…카자흐 원유·원전, 투르크멘 철도·투자
이 대통령, 오전 투르크메니스탄 이어
오후 카자흐스탄과 靑서 릴레이 정상회담
카자흐와 17년 만에 관계 격상
양국과 각각 정부 간 협정·MOU 13건 교환·서명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정상을 잇달아 만나 에너지와 인프라를 중심으로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카자흐스탄과는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원유·원자력·첨단교통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투르크메니스탄과는 에너지·플랜트에 더해 철도와 조선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을 국빈방문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17년 만에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했다. 또 이를 계기로 정부 부처 간 협정 및 양해각서(MOU) 13건을 교환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에너지 분야에서 원유 협력에 관한 기본약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글로벌 원유 공급망 교란에 공동 대응하고 카자흐산 원유 공급과 지질탐사, 원유·가스전 개발, 석유·가스 화학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원자력 관련 협력도 확대한다. 산업통상부와 카자흐스탄 원자력청이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공동 연구개발과 원자력 산업 정책 교류, 핵·방사선 안전, 전문인력 양성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카자흐스탄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카자흐스탄 원자력청도 원전 연료 공급망 안정과 원자력 프로그램·안전 분야 정보 교류,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MOU를 맺었다. 세계 주요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과 원전 연료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에너지 안보를 높인다는 의미가 있다.
첨단산업과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미래항공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무인항공시스템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교통관리 체계 도입과 기술 이전·교류를 추진한다. 재생에너지와 청정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는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과 전력망 현대화, 청정수소·암모니아 가치사슬 구축, 공동 연구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양 정상은 양국이 2008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에너지·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쌓아온 협력의 성과를 더 키우고 양국 협력의 범위를 철도 등 인프라, 조선, 신도시 건설, 수자원, 산림, 인공지능(AI)·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 부처 간 협정 및 MOU 13건에 서명했다. 양국은 투자 증진 및 보호, 화학산업 및 플랜트, 건설·교통·물류 등 인프라, 수자원, 철도, 초국가 범죄 척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 간 투자자 보호와 투자 증진의 제도적 기반이 될 투자보장협정은 협정 체결을 추진한 지 16년 만에 타결됐다. 강 수석대변인은 "조선 분야 협력과 관련해서도 양 정상은 한국의 기술진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인력이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서 선박을 공동 건조하는 호혜적 협력 방식을 평가하고, 앞으로 이러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