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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C가 끌어올린 통신 3사 몸값… 인프라 사업 판 커진다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SKT 신설법인 SK호라이즌 설립
중소형 AIDC·해저 케이블 전담
KT AX 매출비중 14% 달성 목표
향후 5년간 AIDC에 5조원 투자
LGU+ 2030년 400㎿ 규모 확대
증권가 "기업 가치 성장 가시화"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매장에 붙어있는 통신 3사 로고.뉴스1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매장에 붙어있는 통신 3사 로고.뉴스1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가 통신 3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통신산업은 가입자 확대가 한계에 달하면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AIDC 등 AI 인프라 사업 본격화로 시장의 평가도 바뀌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도 AI 사업을 기존 통신사업과 분리해 수조원대 가치를 매기거나 목표주가 산정에 반영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AIDC 용량 확대와 AI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AI사업의 외형을 키우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인 통신 본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AI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려는 전략이다.

■SKT, 하이퍼-호라이즌 쌍두마차

SK텔레콤은 AIDC 사업 구조를 적극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00%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인적분할해 내년 중 신설법인 SK호라이즌을 설립, 메가와트(MW) 규모의 중소형 AIDC와 해저케이블사업을 전담하도록 한다. 이미 지난 7월 기가와트(GW)급 AIDC 구축과 신규 AI인프라 사업개발에 주력할 SK하이퍼를 설립한데 이어 AIDC사업을 이끌어갈 쌍두마차를 갖추고, AIDC를 통신 본업과 구분되는 별도의 성장 사업으로 육성해 사업 경쟁력과 가치를 명확하게 드러내겠다는 구상이다.

AIDC 사업은 이미 외형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AIDC 매출은 2022년 2004억원에서 지난해 5199억원으로 3년 만에 두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1·4분기 1314억원, 2·4분기 1362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AIDC가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올투자증권은 SK호라이즌의 데이터센터 운영 가치를 2조2450억원으로 별도 평가하고, SK텔레콤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높였다. 통신 본업 외 AI 인프라와 AI 투자자산이 실제 기업가치 산정에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KT, 해저케이블·AIDC로 AX 공략

KT는 AIDC를 중심으로 해저케이블과 AI 서비스를 함께 확대하는 인공지능 전환(AX)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6.9% 수준인 AX 매출 비중을 2028년 14%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향후 5년간 AIDC에 5조원을 투자해 수전용량을 1기가와트(GW)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KT가 AIDC와 통신 인프라를 동시에 확대하는 것은 AI 시대에 데이터 처리와 전송 수요가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AIDC 증설로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면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인프라 수요도 커지는 구조다.

유안타증권은 KT의 AIDC 사업가치를 올해 약 1조5000억원에서 2031년 5조3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인 AX 사업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익 회복과 AX 성장을 통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GU+, 2030까지 AIDC 400㎿

LG유플러스도 AIDC를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현재 165메가와트(MW) 수준인 AIDC 용량을 2030년까지 400MW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28MW는 파주 AIDC를 직접 구축하고 나머지는 임차와 설계·구축·운영(DBO) 방식으로 확보한다. 직접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지 않고 운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에셋라이트 방식도 활용해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AIDC 자체 가치도 빠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LG유플러스의 AIDC 사업가치를 올해 약 2조2000억원에서 2029년 3조5000억원, 2030년 4조3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DBO 확대로 중장기 AIDC 고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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