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닌은 베트남 최고 교통입지… 첨단산업으로 함께 성장"[베트남 지방성 인민위원장 릴레이 인터뷰]
<6> 부이 반 캉 꽝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대담 = 김관웅 동남아본부장
13년 연속 지방경쟁력 최상위권
환경영향평가·건설 노동 허가 등
각종 행정절차 빠르게 진행 큰 장점
기관 조율, 지방정부 TF가 맡아
중국·동북아 잇는 교역 관문
심해항·국제공항·국제국경관문 등
교통 인프라 다 갖춘 물류 최적지
체계적인 산단 기반시설도 보유
"산업단지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절차가 지연될 경우 기업은 어떤 부처나 기관을 거칠 필요 없다. 경제구역관리위원회를 통해 바로 인민위원회 위원장에게 의견을 전달하면 해결된다."
지난 7월 20일 베트남 꽝닌성 인민위원회 청사에서 본지와 만난 부이 반 캉 인민위원장은 한국 기업을 향해 전폭적인 투자 지원을 약속했다. 캉 위원장은 "꽝닌성은 13년 연속 베트남 전국 지방경쟁력지수(PCI) 최상위권에 오른 지역"이라며 우수한 투자 환경을 강조했다.
캉 위원장은 꽝닌성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토지, 환경영향평가, 건설·노동 허가 등 각종 행정절차가 빠르다는 점을 들었다. 꽝닌성은 경제구역관리위원회를 주요 창구로 두고 대형 프로젝트나 기관 간 조율이 필요한 사안은 성 정부가 직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해결하고 있다. 캉 위원장은 "기업의 성공이 곧 지역의 성공"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꽝닌성은 베트남 한국상공회의소(코참)와 협력해 한국 기업 전용 산업단지 조성에 한창이다. VL인베스트먼트 비나가 지난 8월말 착공식을 개최한 그린베이테크 산업단지다. 꽝닌성은 이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해결해줬다. 꽝닌성의 빠른 행정 덕분에 435ha에 달하는 매머드급 그린베이테크 산업단지는 9월부터 본격적인 투자자 유치 활동을 시작했다.
꽝닌성은 베트남과 중국, 동북아를 잇는 교역 관문으로서의 입지가 가장 큰 장점이다. 캉 위원장은 꽝닌성에 대해 "고속도로, 심해항, 국제공항, 국경관문 등 현대적인 교통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어 물류비용 최적화와 시장 접근성에 가장 유리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꽝닌성은 최근 산업 근간을 완전히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도 단순 노동집약형 제조업에서 벗어나 AI·과학기술·디지털 전환 등 첨단 분야로 전환했다. 반도체 공급망, 전기차·배터리, 에너지 전환, 로봇·자동화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R&D센터와 인력 양성까지 연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부이 반 캉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꽝닌성의 한국 기업 투자 현황은.
▲현재 꽝닌성에는 한국 투자자가 추진하는 투자 프로젝트 15건이 있으며 총 등록 투자액은 약 5억2460만달러(7101억원)에 달한다. 아직 양측의 협력 잠재력에 비하면 투자 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꽝닌성의 경제·사회 발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프로젝트는 주로 가공·제조업에 집중돼 있으며 산업화·현대화를 촉진하고 일자리 창출과 수출 확대, 국가 재정 기여, 지역 생산 역량 강화 등에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꽝닌성이 한국 기업에 매력적인 이유는.
▲ 꽝닌성은 베트남과 중국, 동북아를 연결하는 교역 관문이다. 고속도로, 심해항, 국제공항, 국제국경관문 등 현대적인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기업들이 물류비용을 최적화하고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또 경제구역과 산업단지의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행정절차 개혁과 디지털 전환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인가.
▲현대화·친환경·스마트화·고부가가치화를 중심으로 산업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기계·제조와 지원산업, 전자·전기·디지털 장비, 자동차·전기차·배터리, 에너지 분야를 우선 육성할 계획이다. 반도체, 로봇, 자동화, 산업용 AI 등 신산업에서도 지역 여건에 맞는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테스트와 장비·소재, 머신비전, 제조 AI, 디지털 트윈,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등이 대상이다. 특히 한국 기업과는 전자·전기·디지털 장비 및 반도체 센서, 기판, 제어장치, 전력전자, 패키징·테스트 및 제품 통합 등을 중점적으로 협력을 추진하고 싶다.
―생산기지 투자 외에 한국 기업에 기대하는 역할은.
▲한국 기업들이 R&D센터, 시험·인증센터, 기술인력 시설, 현지 공급업체 육성 프로그램 구축에도 적극 참여해주기를 희망한다. 생산과 지원산업, 연구개발, 인재양성, 물류와 수출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 궁극적으로 꽝닌성을 베트남과 중국, 아세안,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생산 및 기술서비스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꽝닌성의 가장 큰 투자 경쟁력은 무엇인가.
▲꽝닌성의 가장 큰 경쟁력은 지리적 입지나 인프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발전을 이끄는 정책적 비전과 행정 역량, 그리고 투자 전 과정에서 기업과 함께하는 지방정부의 확고한 의지에 있다. 무조건적인 투자 유치가 아니라 첨단기술과 친환경 기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를 선별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투자 과정에서 기업에 어떤 지원을 제공하나.
▲ 꽝닌성은 항상 "기업의 성공이 곧 지역의 성공"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구역과 산업단지 내 프로젝트의 경우 꽝닌경제구역관리위원회가 투자·건설·토지·환경 등 행정절차를 안내하고 투자자를 직접 지원한다. 대규모 핵심 프로젝트나 단일 기관의 권한을 넘어서는 사안은 성 정부가 직접 TF를 구성하거나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다.
―인력 확보는 어떻게 지원할 계획인가.
▲2030년까지 직업훈련 및 교육을 이수한 노동자 비율을 약 92.5%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정부·교육기관·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주문형 교육과 재교육, 직무역량 향상 교육과 기업 현장 실습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회주택과 근로자 주택, 교육·의료·문화시설 등 생활 인프라도 확충해 전문가와 엔지니어, 숙련기술인력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 부이 반 캉 인민위원장은 하노이 법과대학 법학 학사와 하노이 국립대학교 산하 경제대학교 공공관리 석사 학위를 지닌 정통 엘리트 행정 관료다. 1971년생인 캉 위원장은 자신이 공직 생활을 시작했던 꽝닌성 세관국에서 말단 공무원부터 시작해 세관국장까지 오른 현장 전문가로, 이후 꽝닌성 부주석과 중앙 정부의 재정부 차관을 거치며 거시 경제 및 재무 정책 역량을 증명했다. 지난해 9월 꽝닌성 인민위원장으로 복귀한 뒤 올해 3월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한 캉 위원장은 문화.사회 및 교육 사업 전반에 △명확한 과제 △명확한 일정 △명확한 책임이라는 3대 행정 원칙을 도입하고 공공 투자 집행 속도를 높여 지역의 신속하고 투명한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리=
[email protected] 김준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