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자주 역량, 한미동맹과 배치 안돼"... 張 "안보협력 강화해 北 위협 맞서자"
김민석·장동혁, 스틸 美 대사 접견
미셸 박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15일 여야 대표를 잇달아 예방했다. 여야 모두 한미동맹 강화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구체적인 해법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주국방'을 위한 독자적 안보역량 강화와 한미동맹 심화가 양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통상·안보 현안을 고리로 동맹의 '신뢰'를 강조하며 이재명 정부의 대미외교 역량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대북정책에서도 김 대표가 북미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 평화에 무게를 둔 반면 장 대표는 북한의 안보 위협에 맞선 한미 공조 강화를 주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스틸 대사를 만나 "한국과 미국은 지금까지도 굳건한 동맹이었고 앞으로도 더욱 굳건한 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자주적 역량을 갖추는 과정이 미국과의 동맹이 더 깊어지는 것과 전혀 배치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 대표는 동맹의 핵심으로 '신뢰'를 내세우며 정부의 대미외교 역량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대미투자 등 한미 양국 간 통상·안보 현안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은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양국이 마주하는 현안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일들도 있을 수 있다"면서 "동맹의 기본은 신뢰"라고 강조했다.
대북 정책을 놓고는 여야의 온도차가 더욱 뚜렷했다. 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을 미국에서 뵈었을 때 매번 북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주셨다"며 "북미관계도 잘 발전해 한반도의 평화와 진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장 대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등을 거론하며 "북한은 안보 위협을 갈수록 높이고 있다"며 "한미 양국이 안보 협력을 강화해 이러한 위협에 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틸 대사는 양당 대표에게 한미동맹 강화와 한국의 국제적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송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