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45분이면 충분했다…엄지성 해트트릭 폭발, 韓 카타르 4-1 완파 '산뜻' [나고야 AG]
엄지성 전반에만 3골 '원맨쇼'…한국, 카타르 상대로 첫판부터 화력 폭발
배준호-양현준-김명준까지 유럽파 공격진 총출동…김명준도 후반 쐐기골
인천→자카르타→항저우 이어 사상 첫 AG 4연패 도전…22일 사우디와 2차전
[파이낸셜뉴스] 엄지성(스완지시티)이 45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첫판부터 화력을 폭발시켰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1차전에서 카타르를 4-1로 완파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엄지성이 있었다. 이민성 감독은 김명준(헹크)을 최전방에 세우고 엄지성과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을 2선에 배치했다. 유럽파 공격진을 전면에 내세운 승부수였다.
효과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나타났다. 김지수(브렌트퍼드)가 후방에서 길게 넘긴 패스를 엄지성이 절묘하게 받아냈다. 왼쪽 뒷공간을 파고든 엄지성은 페널티지역 안까지 진입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골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20분 상대 수비의 볼 처리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직접 공을 빼앗은 엄지성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이승원(강원)의 패스를 받은 엄지성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해트트릭.
엄지성은 전반 45분 동안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세 골을 몰아치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3-0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7분 배준호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양현준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1분에는 최석현(울산)의 크로스를 엄지성이 머리로 연결했고 김명준이 연속 슈팅을 시도했으나 추가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두드리던 김명준도 결국 골 맛을 봤다.
후반 21분 양현준의 도움을 받은 김명준이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4-0을 만들었다.
승기를 굳힌 이민성 감독은 후반 27분 김명준과 배준호, 이승원을 불러들이고 양민혁(베스테를로), 이현주(아로카), 강상윤(전북)을 투입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옥에 티도 있었다.
한국은 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미르완 하산에게 한 골을 내줬다. 이후 잠시 카타르의 공세에 밀렸지만 더 이상의 실점 없이 4-1 승리를 지켰다.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아이치·나고야에서 노리는 것은 전인미답의 4연패다.
첫 단추는 제대로 끼웠다.
특히 스완지시티에서 뛰는 엄지성이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폭발시키고 김명준까지 득점에 가세했다는 점이 반갑다.
이번 대회에는 15개국이 출전해 4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카타르를 잡고 승점 3을 챙긴 한국은 일주일간 재정비한 뒤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 4골, 그리고 엄지성의 해트트릭. 아시안게임 4연패를 향한 이민성호의 출발은 화끈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