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中 기업 2곳, 바이낸스 통해 이란 석유 자금 세탁"
트럼프, 지난해 10월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 사면
[파이낸셜뉴스]
중국 기업 2곳이 암호화폐로 이란산 암시장 석유 대금 6100만달러(약 831억원)를 세탁해 이란 정부로 송금하려 했다고 미국 법무부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펑이 설립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돈 세탁에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 자금을 몰수하겠다며 소송을 냈다.
소장에서 미 연방검찰은 중국 구매자들이 암시장에서 이란산 석유를 사들이면서 결제 대금을 바이낸스 계정 및 전자 지갑을 통해 암호화폐로 지급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 암호화폐 대금은 15억달러가 넘는 불법 석유 판매 수익금이 오간 전자 지갑 네트워크를 거쳐 이란 정부와 대리인, 또는 테러 단체 측에 최종 송금될 예정이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법무부는 15억달러 가운데 얼마나 이란에 유입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란에 들어간 돈 가운데 최소 일부가 테러 활동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테러 단체나 테러 활동에 유입됐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소송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규제 감독 완화와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에 대한 지난해 10월 사면도 다시 구설에 오르게 됐다.
바이낸스는 2023년 돈세탁방지법 위반 등으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 43억달러를 냈다. 자오는 돈세탁 방지를 소홀히 한 혐의로 연방 교도소에서 4개월을 복역한 뒤 트럼프의 사면을 받았다.
트럼프와 자오의 바이낸스는 돈으로 얽혀있기도 하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한 펀드가 지난해 자오로부터 20억달러 규모의 바이낸스 지분을 매수했다. 인수 대금 전액은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1'으로 지급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