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예산국 "이란전, 하루 전비만 3300억원"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대 이란 전쟁 비용이 하루 평균 2억4600만달러(약 3354억원)에 이른다고 미 의회예산국(CBO)이 1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밝혔다.
CBO는 지난 2월 28일 시작한 전쟁으로 인해 국방부가 지난 8월 1일까지 381억달러(약 52조원)를 지출했으며, 앞으로 매월 20억~30억달러(약 2.7조원~5조원)가 더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전쟁 비용 절반 이상은 미사일과 기타 탄약 보충에 투입됐다. 또 비행 시간이 늘면서 104억달러가 소요된 가운데 연료비 상승으로 인한 추가 부담은 27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이란 전쟁 발발 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걸프 국가 정유사들의 석유 제품 수출 길이 막히면서 원유와 더불어 정유 제품 가격도 치솟고 있다.
CBO는 아울러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막기 위해 미국이 지원에 나서면서 미 요격 미사일이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3분의 2가 소진된 것으로 추산했다. 이 때문에 미 요격 미사일 재고는 수년 분이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CBO는 보고서에서 "국방부의 요격 미사일 재고 확충에는 아마도 최소 5년이 걸릴 것"이라며 "생산이 늘어도 그렇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사일 부족을 "특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적성국이 탄도, 순항 미사일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이유로 댔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도발하면 미 미사일 부족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BO는 이란 전쟁이 촉발한 유가 상승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문제도 제기했다.
내년 1분기가 되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인플레이션이 전쟁이 없었을 경우에 비해 0.5%p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기준으로 삼는 근원 PCE 물가지수 역시 전쟁이 없었을 때보다 0.3%p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해도 에너지 공급망 차질이 부른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CBO는 "거의 모든 제품 가격에는 물류비가 반영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내년 초가 되면 이란 전쟁에 따른 연료비 상승이 소비자 물가 상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에 이를 것으로 우려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