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장애물 공격으로 철도망 마비, 범인 불명
네덜란드 중북부 철도 마비, 선로에 장애물 발견
누군가 일부러 파이프 등 올려 놓아 열차 운행 방해
범인 알려지지 않아, 피해 사례 최소 35건
[파이낸셜뉴스] 15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의도적 파괴공작(사보타주)으로 의심되는 철도망 공격으로 중북부 일대 열차 운영이 마비됐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날 네덜란드 철도 운영사 프로레일은 암스테르담을 포함한 중북부 지역에서 선로에 파이프와 케이블이 놓여 있는 현장이 최소 35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부 구간에서는 열차가 금속 물체와 충돌했으나 저속 운행으로 큰 피해는 없었다. 스히폴 공항, 에인트호번, 위트레흐트로 가는 주요 노선도 영향을 받았다.
프로레일 측은 해당 행위가 고의적인 공격으로 추정된다며 열차 운행이 중단 및 지연되었다고 설명했다. 프로레일은 이 물체들이 열차가 선로 위에 있는 것으로 시스템을 오인하게 만들어 관제센터가 열차 운행을 통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반 도로 교통 역시 철도망 마비로 건널목 장치에도 오작동이 발생하면서 연쇄적인 타격을 입었다.
국영 철도 운영사 NS는 출근 시간대 즈볼러, 데벤터르, 아머스포르트 등 주요 도시 주변의 열차 운행이 지장을 받았으나, 열차 운행이 점차 재개되고 있다고 알렸다.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는 이번 일에 대해 "혼란을 초래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차분하게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경찰과 보안 당국이 범인을 추적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네덜란드 정보기관 AIVD는 경찰, 검찰과 함께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간 네덜란드에서는 내년 정부 예산안을 놓고 광범위한 시위가 벌어졌다. 노동조합은 사회복지 혜택 축소에 반발했고, 농민들은 질소 오염의 책임자로 부당하게 지목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번 공격이 일어난 15일은 네덜란드 의회의 공식 개회식이 열리는 날이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