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카카오뱅크 인뱅 첫 잔금대출 출시 "디에이치방배도 최대 10억원"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 금리 조회부터 대출 실행까지 최대 10억원 40년 만기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분양잔금대출을 출시하며 시중은행 중심의 잔금대출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도 영업 대상으로 삼아 비대면 편의성과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를 앞세워 고객 확보에 나선다.

16일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 고객을 위한 '분양잔금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분양잔금대출은 신규 아파트 입주 시 기존 중도금대출을 상환하고 잔금을 납부하기 위해 이용하는 주택담보대출이다.

카카오뱅크는 한도·금리 조회부터 대출 신청·실행까지 대출 전 과정을 모바일로 구현했다. 그간 잔금대출은 대면 상담과 영업점 방문을 중심으로 취급돼 고객이 대출 조건을 확인하고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는 데 불편이 있었다.

입주기간 시작 약 2개월(8주) 전부터 예상 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일반적인 잔금대출보다 약 2주 빠르게 대출 조건을 확인할 수 있어 고객이 입주 전 자금 계획을 여유 있게 세우고 여러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관련 규제 범위 안에서 최대 10억원이다. 대출기간은 최대 40년이며, 원금균등분할상환과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중도상환해약금은 전액 면제한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주택담보대출 출시 이후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모든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 건에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면제 정책의 연장 여부는 자금 운용과 손실 비용 등을 고려해 6개월 단위로 결정한다.

대출 대상은 카카오뱅크가 지정한 신축 분양 아파트의 일반분양 계약자다. 대상 단지는 카카오뱅크 앱의 '분양잔금대출' 상품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정비사업 및 리모델링 조합원으로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중순까지 입주가 예정된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도 영업 대상이다. 현재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디에이치 방배에 배정한 잔금대출 한도는 총 1조5500억원에 달한다.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해 입주 예정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도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입주기간 시작 약 1개월 전 시장 금리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대출 약정을 마친 고객도 인하된 금리를 소급 적용받을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마련해 고객이 조기 신청의 편리함과 최적의 금리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복잡한 등기 절차도 6만 세대 이상의 집단 등기 경험을 보유한 전문 법무법인과의 협약을 통해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분양계약서 등 등기에 필요한 서류는 제휴 신용정보회사가 고객을 방문해 수령한 뒤 법무법인에 전달하고, 협약 법무법인이 취득세 신고 및 등기 절차를 진행한다.
카카오뱅크는 "분양잔금대출은 입주 일정에 맞춰 여러 절차를 짧은 기간 안에 진행해야 해 고객의 부담이 큰 상품"이라며 "고객이 필요한 주거 금융 서비스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2018년 전월세보증금대출과 2022년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대면 중심의 주거 금융을 모바일로 전환해왔다. 이번 분양잔금대출을 통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범위를 집단대출 시장까지 확대하고 고객의 금융 접근성과 선택권을 높일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카카오뱅크 #잔금대출 #인터넷전문은행 #분양잔금대출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