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외산 의존 '공항 검색기' 국산화… 中企와 공동개발
AI 원형검색기 ECAC 인증
비금속 위해물품까지 탐지
현장 실증 거쳐 수출 추진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원형 보안 검색기가 국제 보안성능 인증을 획득했다. 독일·미국산 장비에 의존해 온 공항 보안 검색기의 국산화와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공사는 현장 실증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하고 해외사업과 연계해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에스에스티랩과 공동 개발한 지능형 원형 보안 검색기 'SSC 2000'이 유럽민간항공위원회(ECAC)의 보안성능 인증을 최종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장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 중 시장확대형 과제로 개발됐다. 공사는 중기부와 공동 투자하고 국내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에스에스티랩과 2024년 10월부터 국산화 연구를 진행해 왔다.
SSC 2000은 비이온화 밀리미터파와 AI 기반 딥러닝 알고리즘을 결합한 검색 장비다. 금속뿐 아니라 기존 금속탐지기로 찾기 어려운 플라스틱과 액체 등 비금속 물질도 탐지할 수 있다.
검색 과정에서는 3차원(3D) 아바타 형상에 위해물품의 위치와 형태를 실시간으로 표시한다. 공사는 AI 딥러닝 기술을 통해 액체·분말·플라스틱 폭발물 등 위해물품을 기존 장비보다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비는 지난 3일 ECAC 보안성능 인증심사를 통과했다. 공사는 인증 획득을 계기로 현장 적용을 위한 기술 실증과 실제 운영환경에 맞춘 보안 적합성 개선 등 상용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항 원형 보안 검색기는 그동안 독일 로데슈바르즈와 미국 레이도스 등 해외기업 장비에 의존해 왔다. 공사는 이번 개발이 공항 보안 분야의 외산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판로 확보도 지원한다. 공사가 수행하는 해외사업과 연계한 맞춤형 마케팅으로 국산 검색기의 수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국내 기업과의 협업으로 공항보안의 핵심 원천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향후 외화 절감 및 해외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우수 중소기업과의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