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사남' 감독 장항준은 왜 울산에서 산악인 엄홍길을 만나나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오는 18일 개막
22일 영화 '왕사남' 특별 무료 상영 및 토크 콘서트
장항준 감독, 엄홍길 집행위원장, 이순걸 울주군수 참석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은 강원도 영월 다음으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 인연이 깊은 곳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의공 엄흥도가 단종의 시신을 수습 후 도피를 다녔던 곳 중 하나인데, 이후 그의 후손들이 가장 오랫동안 머문 곳이 지금의 울주군 상동면 금곡리였다. 단종 복위 후 충의공의 후손들은 울산에서 집성촌을 이루며 번성했고, 울주군 상동면에는 현재 충의공을 기리는 '원강서원'이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울산에서 매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열리고 있는데, 엄홍길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바로 충의공 엄흥도의 28대 손이다.
엄홍길 집행위원장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해발 8000m 이상 산악 16좌를 완등한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이다. 지난 2004년에 에베레스트에서 숨진 한국 등산 대원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원정대를 이끌었던 엄홍길 집행위원장의 헌신이 영화 속 엄흥도의 행보와 겹쳐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인연을 계기 삼아 영화제 측은 축제 마지막 날인 22일 '왕과 사는 남자의 특별 무료 상영 및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에는 장항준 감독과 엄홍길 집행위원장에 더해 이순걸 울주군수(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관객과의 만남을 진행한다. 영화에 관한 숨은 이야기는 물론, 울주가 품은 향토사적 가치와 산, 사람, 그리고 우리 삶의 소중한 의미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18~22일 5일간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총 상영작은 35개국 114편이다. 개막식은 첫날 오후 6시에 시작되며 개막작은 'K2: 그림자를 따라서'이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