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정원도시 조성사업 선정…100억 들여 정원길 만든다
산림청 공모 재도전 끝에 결실
고구마섬·의암호·공지천 잇는 4개 권역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춘천 도심 곳곳에 호수와 섬, 수변을 잇는 정원길이 펼쳐진다.
16일 춘천시에 따르면 산림청이 추진하는 2027년 정원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춘천시가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국비 50억원과 도비 15억원 등 국·도비 65억원을 포함해 모두 100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국립정원소재센터와 춘천호수지방정원이 들어서는 상중도를 중심으로 고구마섬과 의암호 수변, 공지천, 도심 진입부를 연결하는 정원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춘천을 호수와 의암호 수변, 공지천, 도심 진입부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경관과 특성을 살린 거점정원을 조성한다.
사농동 고구마섬에는 상중도·하중도와 연계한 1만2000㎡ 규모의 거점정원이 들어선다. 근화동 의암호 수변에는 소양강스카이워크와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등 주요 관광지를 잇는 정원을, 공지천 권역에는 근화동부터 석사동까지 4.9㎞ 구간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선형정원을 만든다. 동내면 도심 진입부는 정원형 경관으로 정비해 방문객에게 정원도시의 첫인상을 전한다.
시는 내년 춘천 전역의 정원자원과 시민 수요를 토대로 기본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2028년부터는 권역별 거점정원을 순차적으로 조성하고 읍면동별 마을정원 15곳과 자투리정원 40곳을 만든다. 시민정원사도 해마다 50명씩 양성하고 지방정원과 강원대 인근에 교육·체험을 지원하는 가든센터 2곳도 조성한다. 정원박람회와 호수정원페스타, 정원디자인 공모전 등을 열어 정원을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넓히고 국가정원 도약 기반도 다진다.
이번 선정은 앞선 공모 결과를 분석하고 사업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끝에 거둔 성과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대상지와 내용을 전면 재정비해 개별 공간 조성에 머물렀던 기존 계획을 호수와 섬, 수변, 도심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권역별 전략으로 바꿨다. 산림청과 강원특별자치도 등 관계기관에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의견을 반영해 완성도도 높였다.
춘천시 관계자는 "호수와 섬이 지닌 풍경에 정원 콘텐츠를 더하고 도심의 녹색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며 "시민에게는 일상 속 휴식을, 관광객에게는 걷고 머물며 즐기는 새로운 여행 동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