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전과 거버넌스 문제 24일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안건"
"젠슨 황, 내주 시진핑 방미 국빈만찬에 참석"
20일 뉴욕서 베선트, 허리펑 회담
[파이낸셜뉴스]인공지능(AI) 안전과 거버넌스 문제가 오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예정된 미중정상회담의 주요 안건의 하나로 부각됐다. 오는 20일 미중, 양측 경제 수장들은 뉴욕에서 관련 안건들을 집중 조율한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0일 뉴욕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을 만난다. 이번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의 시 주석이 24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에 앞서 양국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최종 예비 회담 성격을 띠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무역 전쟁 휴전 연장 등도 중점 조율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만찬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기로 해 AI 문제 등과 관련된 그의 역할과 발언이 주목된다.
엔비디아의 대중국 사업은 근년 들어 미중의 AI·반도체 패권 경쟁 사이에 끼어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초 관세 전쟁 국면에서 엔비디아 AI 칩의 대중국 판매를 금지하다가, 올해 초부터 고성능 칩인 H200 칩 판매를 허용했다.
AI 안전과 거버넌스 문제와 관련, 미중은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AI 정부 간 대화체 출범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양국 정상이 AI의 안전장치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양국은 AI 문제와 관련한 고위급 회의를 열지 못한 상황이다.
베선트 장관은 청문회에서 "AI는 이번 세기 가장 중요한 기술이며 미국은 반드시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AI 모델들이 미국 모델을 '증류'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증류는 훔친다는 것을 정중하고 과학적으로 표현한 말"이라고 주장했다. 모델 증류는 대형 모델의 출력 결과를 활용해 더 작고 효율적인 모델을 학습시키는 AI 훈련 기술이다.
앞서 미 국가안보국(NSA),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 연방수사국(FBI)은 중국의 주요 AI 기업들이 '산업적 규모'의 공격적이고 악의적인 증류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시 주석의 워싱턴 방문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202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했고, 2017년에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5월 중국에서도 정상회담을 갖었다.
베선트 장관은 전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과 매우 좋은 비공개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이번 주말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허리펑 부총리와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 10월 부산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세 부과와 수출 통제 등 보복 조치 잠정 중단에 합의했다. 중국은 희토류와 핵심 광물에 대한 강도 높은 수출 제한을 보류했다.
양국 정상이 합의한 '무역전쟁 휴전'은 11월 만료된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부산 합의를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관련 약속을 완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이에 대해 부정적이다.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구성하기로 합의한 '무역위원회'의 세부 사항도 조율하고 있다. 무역위원회는 안보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분야에서 관세를 인하할 수 있는 품목을 선별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