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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폴리펩타이드 공개매수 돌입… 인수 속도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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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내달 12일까지…2조7천억 규모
11월까지 최종 인수 완료 목표
펩타이드 CDMO로 사업 확대

삼성바이오, 폴리펩타이드 공개매수 돌입… 인수 속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에 돌입했다.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 전량의 응모를 확약하면서 인수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 삼성펩타이드를 통해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3301만6411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스위스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시작된 공개매수는 오는 10월 12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매수가격은 주당 44.31스위스프랑으로 전량 응모할 경우 인수 금액은 약 14억6000만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이다.

이번 공개매수는 지난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최대주주인 드라우프니르 홀딩은 보유 주식 1837만5000주 전량을 공개매수에 응모하기로 확약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약 55.65%에 해당한다.

스위스 인수합병법상 거래 종료를 위해서는 66.7% 이상의 지분 확보가 필요하다. 최대주주 지분을 제외하면 공개매수 기간 중 약 10%의 추가 지분을 확보하면 인수를 확정할 수 있는 구조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이사회도 공개매수를 만장일치로 지지했으며, 독립 평가기관인 IFBC는 제시된 매수가가 공정하다는 의견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개매수를 마친 뒤 올해 11월 말까지 최종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후에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주식의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지분율이 90% 이상으로 올라가면 잔여 소수주주 지분에 대한 강제매수 절차를 통해 최종적으로 100% 지분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인수 자금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3조1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2조7062억원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2948억원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투입한다.

이번 인수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 영역은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에서 펩타이드로 확대된다. 특히 폴리펩타이드그룹의 기존 CDMO 계약을 승계해 인수 직후부터 수주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사업 확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사의 대규모 생산시설 운영 역량과 폴리펩타이드그룹의 펩타이드 개발·생산 기술을 결합해 펩타이드 CDMO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폴리펩타이드그룹이 수행 중인 CDMO 계약도 승계함으로써 인수 직후부터 수주 물량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펩타이드 시장 확대에 따른 생산시설 확충도 함께 검토해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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