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조정 가능성 높아" 세계 최고 성적 뉴질랜드 연기금 경고
[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뉴질랜드 연기금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주식 시장 조정을 경고하고 나섰다.
앞서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 역시 최근 증시 조정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944억뉴질랜드달러(약 74조원)를 운용하는 '가디언스 오브 뉴질랜드 슈퍼애뉴에이션' 최고경영자(CEO) 조 타운센드는 기금 운용 성적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뉴질랜드 연기금은 연초 글로벌 SWF 분석에서 14.2% 수익률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 성적 국부펀드에 오른 바 있다.
타운센드 CEO는 지난 6월 30일 마감한 2026 회계연도 성적이 이례적으로 좋았다면서도 최근 수년 동안의 증시 상승세가 앞으로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미 주식 수익률은 과거 20년 동안의 연간 수익률의 2배에 육박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어느 시점이 되면 일부 역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집중된 포트폴리오는 강한 성적을 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분산화된 포트폴리오가 우리의 소명에 더 적절할 것으로 강하게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연기금은 과거 20년 동안 연평균 9.68%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초 장기 예상 연간 수익률을 7.8%에서 7.2%로 하향 조정했다. 타운센드는 16일 그 이유를 주식 투자 수익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년마다 보유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는 뉴질랜드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최고 보유 종목이 엔비디아였다. 30억뉴질랜드달러어치를 보유했다. 엔비디아와 더불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등 5개 종목이 포트폴리오 1~5위를 차지했다.
앞서 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투자관리청(NBIM) CEO 니콜라이 탄젠도 지난달 말 CNBC와 인터뷰에서 "과거 6개월과 같은 종류의 수익률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증시 수익률 약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NBIM은 2조3000억달러에 이르는 노르웨이 석유 기금을 운용하는 곳으로 올 상반기 순익이 185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