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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3년 만에 금리 올리자…트럼프 "1% 이하로 내려라" 정면 압박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0.25%p 인상 불과 몇 시간 만에 "금리 빨리 내려라"
현재 3.75~4.00%에서 3%p 이상 인하 요구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금리를 1% 이하로 대폭 낮추라고 요구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린 연준과 경기·투자를 앞세워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충돌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를 먹여 살리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더 이상 계속될 수 없다"며 "미국을 위해 금리를 내려라. 그것도 빨리"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1% 또는 그 이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이유로 "우리는 단연코 세계에서 신용도가 가장 높은 나라"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직후 나왔다. 케빈 워시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에서 3.75~4.00%로 올렸다. 2023년 7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이다. 결정은 FOMC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투자도 금리를 대폭 낮춰야 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새로운 투자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금리 문제를 무역적자와도 연결했다. 그는 "우리가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모든 나라와 교역을 중단한다면, 그런 나라가 대부분인데, 우리는 연간 최소 1조5000억달러를 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주도 채 되지 않아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국가들과 교역을 중단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 상당수가 포함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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