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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6조 매도폭탄에도, '삼전·닉스' 강세… 오늘도 버틸까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가 670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이 1조6000억원 넘는 물량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이를 받아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0.71포인트(1.37%) 상승한 6717.9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6.02포인트 낮은 6611.24에서 출발한 뒤 장 초반 6598.87까지 하락했다. 이후 반등에 성공했고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장중 최고치인 6717.97로 거래를 마쳤다.

수급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조211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조6826억원, 1조18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45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낸 반면 비차익거래는 1조314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1조2690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반등의 중심에는 반도체주가 있었다. 최근 코스피의 연속 하락으로 낙폭이 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여기에 SK하이닉스와 인텔이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은 인텔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하고 있는 공장의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과 인텔·클라우드 기업 등이 참여하는 합작법인 설립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1% 상승한 25만3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4.08% 오른 175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는 4.01%, 삼성전기는 4.86%, SK스퀘어는 2.00%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가 1% 넘게 올랐지만 시장 전체가 고르게 상승한 것은 아니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은 304개였고 내린 종목은 578개로 약 2배 많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 종목이 지수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7포인트(0.44%) 오른 815.98을 기록했다. 808.37에서 장을 시작해 한때 801.12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며 장중 최고점에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0억원, 17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7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장비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원익IPS가 10.15% 급등했고 이오테크닉스는 4.82%, 주성엔지니어링은 4.77%, 심텍은 4.14%, 리노공업은 2.49%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은 1.73%, 에코프로는 2.61%, 에코프로비엠은 2.71% 각각 하락했다.

연준 만장일치 금리 인상…워시 발언 직후 뉴욕증시 낙폭 확대

한편 미국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1.21포인트(1.21%) 급락한 5만1461.90에 마감했다.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 직후에는 800포인트 넘게 하락했지만 장 막판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33.92포인트(0.45%) 내린 7551.8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15포인트(0.01%) 하락한 2만5978.42로 약보합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기존 연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다. 이번 결정에는 12명 전원이 찬성했다.

예상된 수준의 금리 인상 발표 직후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된 뒤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주요 지수의 낙폭이 확대됐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강조했다. 그는 "분명한 사실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래 지속됐다는 것"이라며 "올여름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면 기저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재 금융 여건이 긴축적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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