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프랑스 연합공중훈련 실시…유럽 최강 공군력과 '상호운용성' 확장
공군, 15~17일 3년 만에 韓 F-35A·佛 라팔 청주 상공 연합공중훈련 전개
상호 공중급유 및 교차 전술비행 완수, 부산 유엔기념공원 추모비행도 병행
수교 140주년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따른 국방·안보 실리적 교류
[파이낸셜뉴스] 프랑스의 핵심 공군 자산이 한반도 상공에 전개되어 우리 군과의 호혜적 공조 체제를 확인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 2023년 양국 항공전력 간의 첫 훈련 이후 3년 만에 진행되는 연합훈련으로, 양국 국방 당국 간의 실리적 안보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7일 공군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청주기지에서 프랑스 항공우주군과 양국의 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프랑스는 글로벌 안보 싱크탱크들로부터 유럽 내 독자적인 원거리 전력 투사 능력을 갖춘 최상위권 군사 강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첨단 4·5세대 전투기 총출동… 상호 공중급유 및 교차 전술비행 완수
이번 훈련에 우리 공군에서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필두로 F-15K, KF-16, FA-50 전투기와 KC-330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가 참여했다. 프랑스 항공우주군에서는 프랑스 공군력의 중추인 라팔(Rafale) 전투기 2대와 A-330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MRTT) 1대가 전격 출격했다. 프랑스 측 전력은 전 세계 우방국들과의 전략적 억제 능력을 검증하는 장거리 전개 훈련인 '페가스(PEGASE) 26'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에 전개됐다.
양국 군은 훈련 기간 동안 고도의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측면에서 정밀한 전술을 교류했다. 특히 16일 오후에는 우리 공군의 KC-330이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에, 프랑스의 A-330 MRTT가 우리 군의 F-35A에 각각 상호 공중급유를 실시하는 실전 전술을 완수했다. 이어 진행된 연합 전술비행에서는 F-35A와 라팔이 아군(Blue Air) 역할을 맡고, F-15K 등이 가상 적군(Red Air)을 담당하여 고도의 공중전 수행 능력을 숙달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공군 조종사가 라팔 전투기 후방석에 직접 탑승해 상대국의 항공기 운용방식을 직수신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같은 날 오전에는 부산 유엔기념공원 상공에서 6·25전쟁 참전 프랑스 용사들을 기리는 추모·우정비행을 실시하며 역사적 연대감도 다졌다.
■영국 IISS가 평가한 프랑스 군사력의 위상과 라팔(Rafale)의 기술적 깊이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의 핵심 차별화 포인트로 기사 전반에 걸쳐 프랑스 공군력이 가진 대전략적 위상을 짚어내고 있다. 영국의 권위 있는 국방 안보 연구기관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연례 군사력 보고서(The Military Balance)에 따르면, 프랑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에서 미국을 제외하고 독자적인 핵억제력과 항공모함 타격 전단, 그리고 전 세계 전장으로 첨단 공중 전력을 즉각 투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전략적 자율성'을 갖춘 국가로 분류된다.
특히 이번 훈련에 참가한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는 프랑스 항공우주군과 해군이 모두 운용하는 핵심 다목적(Omnirole) 전투기로, 공대공 전술은 물론 정밀 공대지 타격과 핵 임무 수행 능력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IISS는 프랑스 군이 리비아, 시리아, 아프리카 사헬 지대 등 실전 전장 연혁에서 라팔과 A-330 MRTT 공중급유기 조합을 통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고도의 후방 지원 및 작전 지속 능력을 입증해 왔다고 평가한다.
■수교 140주년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격상에 따른 국방 협력 전망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올해 수교 14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공식 격상한 바 있다. 지난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수장은 국방·안보 분야의 실리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연합공중훈련은 이러한 외교·안보적 합의가 군사적 실무 시스템으로 구체화된 결실로 풀이된다. 명대성 제17전투비행단장(준장)은 "이번 훈련은 양국의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소령 역시 "프랑스 조종사들과 같이 비행하며 서로의 강점을 배우고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양국 군 당국은 이번 훈련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연합공중훈련의 정례화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호혜적인 군사 교류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