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K9·천무 '무인화' 속도… '아리온스멧' 생산 전초기지 가동
軍 최초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 양산 본격화, 내년부터 육군·해병대 공급
국산화율 98% 기반 창원2사업장 전면 배치, 2030년까지 UGV 6종 라인업 완성
수출 14조 천무·천궁-II 발사대 기지 연계, 미래 전장 선도할 실리적 방산망 예고
축구장 30개 규모 창원2사업장, 구조물 용접부터 체계시험까지 원스톱 공정 가동
국방AI 모델 'Defense OS' 연계 2조 투입, 우방국 안보 책임질 미래 무인체계 구축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국산 하드웨어 플랫폼에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화 자산을 융합해 미래 전장의 작전 지속 능력을 다지기 위한 지상방산의 혁신 로드맵이 본격적인 생산 궤도에 안착했다. 기존의 유인 무기체계를 필요에 따라 무인화하는 선택적 유무인체계(OMFV) 전환과 무인지상차량(UGV)의 풀 라인업 구축이 우리 군의 전력화 최우선 과제와 맞물려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7일 대한민국 군이 도입할 최초의 다목적무인차량 기종인 '아리온스멧(Arion-SMET)'의 양산계약에 따른 생산체계 가동 계획과 함께, 지상방산 무인화 혁신 로드맵을 공개했다.
■'국산화율 98%' 아리온스멧 내년 순차 공급, 창원2사업장 생산 전초기지 가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3세대 버전의 아리온스멧은 지난 4일 방위사업청과 양산계약이 체결되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육군과 해병대 보병부대에 실전 배치된다. 이 무인차량은 약 450kg의 적재중량과 AI 기반 원격사격통제, 야지자율주행 기능 등 세계 톱티어 수준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구조물, 배터리, 항법장치, 라이다 등 주요 장비를 공급하는 국내 협력사 40여 곳과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해 차량 전체 국산화율을 98% 이상으로 구현했다는 팩트다. 이는 신속한 후속 군수지원과 유지보수를 가능케 해 우리 군의 실리적 방위 능력을 뒷받침한다.
아리온스멧의 안정적 양산을 담당하는 경남 창원2사업장은 대지 규모만 축구장 약 30개(6만평)에 달하는 K-방산의 핵심 기지다. 이곳은 장비 차체 구조물 용접부터 정밀 가공, 조립 라인을 거쳐 시스템 통합 및 발사통제 시험 등 체계시험을 원스톱으로 수행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을 취하고 있다. 완성된 무기가 인근 마산항을 통해 선박으로 인도되는 최적의 물류 연혁을 갖춘 이곳에서 지상 전력의 무인화 혁신이 시작되는 셈이다.
■K9·천무 2029년 무인화 전환, 2030년까지 UGV 공통플랫폼 6종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리온스멧 양산을 시작으로 미래 전장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소형-중형-대형으로 이어지는 UGV 공통플랫폼 6종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0t 미만 소형 다목적무인차량부터 20t 미만 중형급 궤도형 로봇전투차량(T-RCV), 30t급 대형 무인전투차량(H-UGV)이 대표적 자산이다. 아울러 폭발물 탐지제거로봇의 양산과 더불어 무인수색차량, AI 기반 한국형 공병전투차량(K-CEV), 유·무인 복합 화생방정찰차 등 다양한 국방 무인체계 개발 참여 범위를 다각도로 넓히고 있다.
특히 글로벌 베스트셀러 자산인 K9 자주포와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에 대한 선택적 유무인체계(OMFV) 전환 완료 목표를 오는 2029년으로 확정했다. 화력과 기동 장비를 막론하고 120mm 자주박격포와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까지 유무인복합 기술을 전면 투사할 방침이다. 이는 전장 데이터를 학습·추론하는 국방AI 모델인 'Defense OS' 개발에 2040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한화그룹의 거시적 안보 투자 인프라와 궤를 같이한다.
■천무·천궁-II 누적 수출 14조 원, 글로벌 무인체계 진출 경쟁력 강화
이번 무인화 로드맵의 가동은 향후 우방국으로의 추가 수출 영토 확장을 위한 강력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리온스멧의 안정적 양산 기반이 구축되는 창원2사업장은 이미 누적 수출 금액 14조 원을 넘어선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를 생산하는 전초기지다.
천무는 폴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크로아티아 등 유럽 주요 우방국으로 수출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으며, 중동 지역의 신뢰를 받은 방어형 무기 천궁-II(M-SAM) 발사대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인 L-SAM 발사대 역시 이곳에서 탄생하고 있다.
천무는 단시간에 광범위한 지역의 적 밀집 부대와 진지를 초토화하는 전술적 능력을 발휘한다. 사거리 약 80km의 230mm 무유도탄 및 239mm 중거리 유도탄은 GPS와 INS(항법장치) 유도 기능이 탑재돼 수 미터 오차 이내로 정밀 타격이 가능하며 동시에 사거리 160km~290km의 400mm급 및 KTSSM-II급 전술지대지 유도무기 탑재로 원거리 핵심 표적 제거가 가능하다.
안정성이 검증된 이러한 대형 하드웨어 공급 조달 연혁을 바탕으로, 이미 루마니아, 핀란드, 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UGV 자산에 대한 러브콜과 관심이 고조되는 추세다. 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사업부장은 "최고의 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군과 우방국이 필요로 하는 무인차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하겠다"며, "선제적으로 미래 전장에 대비한 국방 무인체계 선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