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C, 키르기스스탄과 할랄인증 협력…K뷰티·푸드 중앙아 진출 지원
[파이낸셜뉴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키르기스스탄과 할랄인증 상호인정 기반을 마련한다. 국내에서 받은 할랄인증을 현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K뷰티·K푸드 등 국내 기업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 부담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KTC는 지난 1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 키르기스스탄 경제통상부 산하 할랄산업개발센터와 할랄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할랄인증서 상호인정 기반을 마련하고 할랄인증 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세미나와 의견 교류, 자문 지원, 교육·역량 강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측이 발급한 할랄인증서를 상호 동등하게 인정·수용하기 위한 기초 합의를 담았다.
키르기스스탄은 인구의 약 90%가 무슬림인 중앙아시아 주요 이슬람권 국가다. 2024년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할랄산업법을 제정해 할랄표준을 법제화했다. 할랄인증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 과정에서 인증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교역은 2022년 이후 3년간 약 4.8배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은 승용차에 이어 소비재 교역 성장을 이끄는 주요 품목으로 부상했다. 화장품은 원료의 할랄 적합성에 대한 현지 소비자 민감도가 높은 만큼 인증 여부가 시장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다는 게 KTC의 설명이다.
KTC는 2024년 자체 할랄 공인시험소를 구축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할랄보장청(BPJPH)과 상호인정협정(MRA)을 체결해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할랄인증 협력 네트워크를 중앙아시아까지 확대하게 됐다.
안성일 KTC 원장은 "이번 MOU는 우리 수출기업이 중앙아시아 할랄 시장에 진입하는 관문을 여는 계기"라며 "K뷰티와 K푸드가 이슬람권 시장에서 신뢰받는 제품으로 자리 잡도록 원스톱 인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