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4-1 대파 다음 날 "주장이 사라졌다?"… 쏟아지는 빗속, 이민성호 훈련장서 벌어진 일 [나고야 AG]
카타르전 대승 이튿날 곧바로 훈련 돌입
주전조 10명은 코어 훈련, 나머지 11명은 빗속 강행군
주장 이기혁, 훈련장 대신 숙소 잔류… "피로 관리 차원 휴식"
22일 사우디아라비아전 '정조준'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둔 이민성호가 쉼 없는 질주를 이어간다. 카타르를 4-1로 완파하며 아시안게임 사상 첫 4회 연속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켠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팀이 곧바로 회복 훈련에 돌입하며 다음 상대를 정조준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6일 오전 일본 아이치현 한다시 이케다초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전날 카타르전의 여독을 풀기 위해 선수단은 회복조 10명과 정상 훈련조 11명으로 나뉘어 맞춤형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훈련장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캡틴' 이기혁(강원)의 부재였다. 훈련장에 동행하지 않은 이기혁은 숙소에 남아 온전한 휴식을 취했다. 자칫 부상 우려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대표팀 관계자는 "이기혁은 부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소속팀 리그 일정부터 누적된 피로를 관리하기 위한 특별 휴식 차원"이라고 선을 그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기혁을 제외한 총 21명의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날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던 선수들은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 해트트릭의 주인공 엄지성(스완지시티)을 비롯해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출전 시간이 길었던 주축 10명은 스트레칭과 기본적인 코어 훈련을 소화하며 차분하게 근육의 피로를 덜어냈다.
반면, 출전 시간이 짧았거나 결장했던 11명의 선수들은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강도 높은 훈련을 묵묵히 이어갔다. 이들은 가벼운 조깅과 스텝 훈련으로 몸을 푼 뒤, 론도(볼 돌리기)와 슈팅 게임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예리하게 다듬고 활동량을 바짝 끌어올렸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 이어 남자 축구 4연패라는 대업을 노리는 한국은 첫판부터 승점 3점을 챙기며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 남자 축구는 총 15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분위기 반전과 예열을 마친 대표팀은 17일 하루 훈련 없이 전원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꿀맛 같은 휴식으로 에너지를 끌어올린 이민성호는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 승리 사냥에 나선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