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00억 보안 투자하는 네이버클라우드, '보안 AI' 세계에 심는다
보안 전문 인력 100명·연 400억 투자
700B급 국산 보안 AI 2종 개발 박차
글로벌 AI 팩토리에 연계해 협력 확대
[파이낸셜뉴스] 네이버클라우드가 정부 사업을 통해 개발하는 국산 보안 인공지능(AI)을 세계 각지의 'AI 팩토리'와 연계해 글로벌 사이버 안보 협력 거점으로 확장한다. 세계 각지 AI 팩토리에서 보안 특화 AI 모델을 함께 가동하고 국가 간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허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매년 400억원 이상 쏟고 있는 보안 투자도 확대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6' 기조연설에서 "보안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세계 각지의 AI 팩토리에서 AI 보안 모델이 함께 작동하도록 만들고 각 거점을 사이버 안보 협력의 허브로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7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계획을 공개하고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동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정부 사업을 통해 개발하는 보안 특화 AI를 연계해 글로벌 사이버 안보 사업으로 키운다는 것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달 정부의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하이퍼클로바X와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활용해 방어와 공격 역량을 각각 강화한 700B급 보안 AI 모델 2종을 개발한다.
개발한 모델은 전력·금융·과학기술·통신·반도체·방위산업·항공우주 등 7대 분야에서 실증한다. 국가 핵심시설을 고려해 폐쇄망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향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산업별 환경과 맥락을 이해하는 보안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산업 현장을 깊이 이해하는 보안 모델이 필요하다"며 "그래야 공격을 단순히 탐지하는 것을 넘어 해당 공격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떤 의미인지까지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체 보안 투자도 확대한다. 김 대표는 "현재 100명이 넘는 보안 전문 인력을 운영하고 있고 매년 400억원 이상을 보안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며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안 특화 AI의 보호 범위는 대기업을 넘어 핵심 산업 공급망을 구성하는 중소기업까지 넓힌다는 구상이다. 개별 기업의 보안 투자 여력에 따라 공급망 전체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보안 역량을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반도체, 방위산업, 항공우주와 같은 핵심 산업에는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연결돼 있다"며 "그 모든 기업이 충분한 보안 투자를 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국가 차원의 보안 역량을 활용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함께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AI 시대 사이버 안보를 위해 국가 간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공격에 국경이 없듯 방어에도 국경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하나의 나라가 스스로를 지키는 것을 넘어 여러 나라가 서로를 지켜주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국경을 넘어선 연대"라고 강조했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도 이날 개회사에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원장은 "사이버 안보는 이제 국민의 일상, 기업의 생존, 국가의 안보, 국제사회의 신뢰와 직결된 공동의 공개적 과제가 됐다"며 "국제기구, 글로벌 기업, 국내 산업계와도 함께 촘촘한 협력망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