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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저 안 쫓겨납니다"...사퇴 청원 종료된 날, '경기도 시집 온 며느리' 빗대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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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추미애 경기지사가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의 동의 절차가 종료된 날 자신을 경기도에 시집 온 며느리에 비유하며 물러설 뜻이 없다고 밝혔다.

"부잣집 시집 온줄 알았는데, 금고 탕진"... 재정난 언급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 지사는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경기 부동산 콘퍼런스'에서 경기도 재정 상황과 부동산 거래세 의존도를 설명하며 자신을 경기도에 시집 온 며느리에 빗대어 발언했다.

공인중개사와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추 지사는 "저는 경기도로 시집을 오면 부잣집으로 시집오는 줄 알았다"며 "그런데 살림살이를 맡아보니 쌓아두었던 금고도 다 탕진되고 또 빚문서가 잔뜩 있다"고 비유했다.

공인중개사 만난 자리서 "서울 집값 올라, 경기도가 매 맞아"

이어 경기도 재정과 부동산 시장의 관계도 언급했다. 추 지사는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야 세수가 들어오는데 여기 계신 여러분들께서 잘되셔야 저도 잘된다"며 "경기도 세입의 절반이 부동산 거래세, 이른바 취득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여러분과 저는 운명공동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거래가 좀 활발해야 하는데 서울의 집값이 자꾸 올라가니까 매를 경기도가 맞는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계속 묶어서 거래가 잘 안 되니 여러분도 아마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추 지사는 "경기도가 돈이 없다고 일을 안 하면 안 된다"면서 "여러분이 잘돼야 경기도가 잘된다. 저 추미애 안 쫓겨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을 언급하며 "며느리 쫓아내려고 지금 그러는 분들이 있더라"며 "제가 조금 엄격한 보수주의자이기도 하다. 책임이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임 이후 경기도 재정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추 지사는 "경기도정이 벌써 9월인데 9월까지만 살림을 살아야 하고 10월, 11월, 12월 예산을 정해놓지 않았다"며 "그런 장부를 제가 인계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석 달간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살림살이를 인계받았다. 그래서 날마다 아침 출근길이 굉장히 복잡하다. 누구는 '각성하라'고 한다"며 "각성만 하면, 돈이 채워지면 저도 참 좋겠다. 아침마다 커피 마시며 각성해도 돈이 안 들어오면 큰일 난다. 그래서 여러분이 정말 잘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도 게시판에 '사퇴 청원'...3만775명 참여

한편 경기도는 앞서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추미애 도지사 사퇴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답변을 완료한 상태다.

청원 게시 후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30일 이내에 도지사가 직접 답변을 하도록 돼 있다. 청원 답변이 완료되면 추가 동의는 중단된다.

지난 11일 게시된 청원은 한 달 후인 10월 11일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답변 절차를 마치면서 조기에 종료됐다. 이에 따라 청원 참여인도 3만775명에 그쳤다.

도가 남긴 답변 내용은 전날 홍은광 경기도 대변인이 언론에 발표한 서면 브리핑과 같은 내용인 것으로 파악됐다.

홍 대변인은 지난 14일 추 지사 사퇴 청원이 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답변 대상이 된 데 대해 "지난해 편성된 2026년 경기도 민생 필수 예산은 9개월분만 반영돼 있었고 각종 기금과 내부 재원까지 상당 부분 활용하면서 추가로 동원할 수 있는 재정 여력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마치 민선 9기 도정이 멀쩡히 편성된 민생 예산을 고의로 삭감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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