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2030년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나선다
KIST 임무중심연구소 대국민 보고대회' 개최
[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임무중심 연구개발(R&D)을 도입한 가운데, 2030년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에 나선다. 또 연산 성능이 기존 대비 1000배 향상된 미래 컴퓨팅 개발을 추진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7일 서울 성북구 KIST 본원에서 'KIST 임무중심연구소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앞서 KIST는 지난 2024년부터 국가적 아젠다 해결을 위해 임무중심 연구체제를 도입하고 PM(Project Manager)제도를 실행중이다.
먼저 KIST의 차세대반도체연구소(PM 김형준)는 기존 컴퓨팅 대비 연산성능 1000배, 전력소비 100분의 1 수준의 RPU(Random Processing Unit) 개발에 도전한다. 고성능 칩 설계와 유통·물류·자율주행 경로 최적화 알고리즘 구현에 성공했으며, 향후 기술 실증을 거쳐 미래 컴퓨팅 시장 선점에 나선다. 양자 분야에서도 초고속·고효율 양자시뮬레이터 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대규모 양자컴퓨터 실현에 필요한 핵심 난제를 단계적으로 돌파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AI·로봇연구소(PM 김익재)는 LG전자와의 'KAPEX' 기술이전을 발판으로, 2030년까지 산업현장과 일상에서 사람과 함께 일하는 휴머노이드 기술의 고도화와 실증에 속도를 낸다. 궁극적으로 피지컬 AI 경쟁의 핵심인 휴머노이드 기술을 선점해 대한민국의 기술주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기후·환경연구소(PM 김진영)의 경우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후예측 모델을 개발해 한반도 기후재난 대응 역량을 높였다. 자체 개발한 탄소흡수소재도 2030년까지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해 산업화 단계로 진입할 계획이다.
청정수소융합연구소(PM 남석우)는 수소 생산단가를 kg당 5달러대까지 낮추고, 세계 최초 암모니아 기반 수소·전기 동시생산 시스템을 구현했다. AI 데이터센터 등 급증하는 미래 전력수요에 대응해 기술 대형화·실증을 본격화하고, 2033년 kg당 1달러 수소 생산에 도전한다.
이어 뇌과학연구소(PM 박기덕)는 5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이전 성공을 바탕으로 치매 신약 최종 승인에 도전한다. 새로운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조기진단 기술의 상용화까지 앞당겨 초고령사회 최대 난제인 치매 극복과 글로벌 신약시장 진출을 동시에 겨냥한다. 또 천연물신약사업단(PM 정상훈)은 세계 최초 점안제형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에 성공한 데 이어 안전하면서도 치료효과가 높은 천연물의 강점과 AI 기반 전주기 플랫폼으로 향후 글로벌 노인성 질환 치료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1월 출범한 우주용복합소재연구단(PM 양철민)은 극한환경을 견딜 초경량·고차폐·고단열 복합소재를 구현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기술자립 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오상록 KIST 원장은 "지난 2년은 개별 연구자 중심의 연구에서 국가적 임무 해결을 위한 집단연구로 전환하고, 연구방식과 제도를 함께 바꿔온 과정"이라며, "이번 행사는 성과뿐 아니라 이러한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고민까지 공유해 KIST의 경험이 출연연 전체의 임무중심 R&D 전환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지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