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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수출 골든타임인데… 빅3 수장들 줄줄이 국감행 위기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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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국항공우주(047810), 한화시스템(272210)

한화·KAI·LIG D&A 수장들
국방위 증인 신청 명단에 올라
첨단기술 경쟁 속 경영차질 우려
당내 이견 속 채택 합의 불투명

K방산 수출 골든타임인데… 빅3 수장들 줄줄이 국감행 위기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과 신익현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D&A) 사장,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 K-방산 대표 기업 수장들이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신청 명단에 대거 오르면서 여야 내부에서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한화의 KAI 인수 추진과 LIG D&A 임원의 뇌물공여 혐의를 따지겠다는 취지지만, 방산업계 수장들을 줄줄이 국감장에 세우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수출 확대와 유·무인 복합체계 등 첨단기술 경쟁에 대응해야 하는 시기에 기업 경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증인 채택 합의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한화 KAI 인수 두고 김동관·김종출 물론 주병기까지 증인 신청

17일 파이낸셜뉴스가 입수한 국방위 국정감사 일반증인 신청 명단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동관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김종출 KAI 사장, 신익현 LIG D&A 사장이 포함됐다. 김 수석부회장은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모두 증인으로 신청했다. 한화의 KAI 인수 추진과 관련해 다음 달 7일 국방부 감사와 13일 방위사업청 감사, 26일 종합감사에 출석을 요구했다. 천 의원은 같은 사안으로 김 사장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도 방사청 감사와 종합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공정위는 지난 8월 3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국 법인, 한화시스템 등 3사의 KAI 지분 확보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KAI 지분의 15.89%를 확보하면서 현행법에 따라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KAI 민영화의 문이 열렸다는 평가다.

다만 KAI와 LIG D&A 노동조합은 방산시장 독과점을 우려하며 인수에 반대하고 있다. 김 사장도 최근 내부 회의에서 독점 우려를 제기하며 방사청과 산업통상부가 인수에 반대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국감이 오히려 한화의 KAI 인수 관련 쟁점을 교통정리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종 인수 성사 여부는 정부 허가에 달린 만큼 국회 논의를 통해 정부와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LIG D&A 임원 뇌물공여에 신익현 소환 시도

신 사장은 LIG D&A 임원의 뇌물공여 혐의와 관련해 천 의원이 증인으로 신청했다. 해당 임원은 방사청 사업 수주에 유리한 평가를 받기 위해 소속 공무원에게 부정한 청탁과 함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2021년부터 5년간 3억2000만원과 하청업체 추천권 등을 제공했다는 혐의다.

검찰은 총 915억원 규모의 6개 사업에서 편파적인 평가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부정청탁이 회사 차원에서 이뤄졌는지, 해당 임원의 개인 실적을 위해 벌인 일탈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더욱이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신 사장이 국회에 출석하더라도 답변이 제한된다는 지적이 정치권과 업계에서 나온다. 방사청 역시 구체적 사실관계에 대한 답변이 제한될 수 있다.

구체적인 현안을 둘러싼 증인 신청이지만, 국가 차원에서 K-방산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기업 수장들의 출석 요구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야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한 국방위원은 "방산업체 주요 대표들을 모두 불러내는 것이 K-방산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의견이 여당과 야당 모두에서 나오고 있다"며 "여야 간 합의가 안 되는 것을 넘어서 각 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채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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