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 하락 없다" 덤덤한 증시… 환율 13.6원 올라 3주만에 1380원대[美 3년만에 금리 인상]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글로벌 유동성 축소가 우려되지만,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증권가에선 연내 추가 인상이 있더라도 큰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보면서 금리 자체보다는 국제유가와 장기채 금리가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6p(0.04%) 하락한 6715.41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382.2원으로, 전일 같은 시간 기준가 대비 13.6원 상승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가로 환율이 1380원대를 넘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3주 만이다.
간밤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은 물론 매파적 발언까지 나왔음에도 증시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조2350억원 순매도했지만 자사주 매입을 골자로 한 기타법인이 1조7043억원,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08억원, 156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시장에서 충분히 인상을 예상했던 만큼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올해 추가 인상을 시사했지만 큰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자체가 증시 추세 하락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지 않았고, 금리인상기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9.1%로 오히려 금리인하기의 0.1%보다 높았다"며 "당시 경기나 이익 사이클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국제유가에 따른 글로벌 장기채 금리 흐름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장기채 금리는 향후 경기와 물가,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는 만큼 국채 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시장에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장기채 금리에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 흐름을 살펴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보다는 국제유가와 미 장기채 금리"라며 "유가가 추가로 급등하지 않고 장기 금리가 안정되면 국내 증시 역시 안정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대형 상장사들이 주주환원을 위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며 환율이 하락했지만 매도물량이 계속해서 나오긴 힘들다는 의견이다.
[email protected] 임상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