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8시 청국장 자제 좀"...하다하다 '찌개 냄새'까지 민원?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공동주택에서 늦은 저녁 시간대 청국장, 삼겹살 등 냄새가 강한 음식 조리를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공동주택에서 저녁에 청국장 끓이면 민원 들어오는 시대인가요?"라는 글과 함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게시된 안내문 사진이 공유됐다.
안내문 작성자는 "최근 저녁 시간대에 음식 조리 냄새가 심하게 유입돼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특히 오후 8시 전후로 청국장, 고기 굽는 냄새 등 강한 음식 냄새가 베란다와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와 환기조차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어 "군고구마를 드시는 것은 좋지만 밤 10시가 되도록 들어오는 냄새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면서 "맛있는 음식을 드시는 것은 당연하지만 공동주택인 만큼 조리 시 환기와 냄새 관리에 조금만 더 신경 써 달라"고 덧붙였다.
사진을 올린 작성자는 "냄새를 맡는 사람이 괴롭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밥은 해 먹고 살아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남겼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팽팽하게 맞섰다.
안내문이 지나치다고 지적한 이들은 "오후 8시면 일반적인 저녁 식사 시간대인데 찌개도 마음대로 못 끓이느냐", "내 집 주방에서 청국장도 못 해 먹으면 기숙사와 다를 게 뭐냐", "이 정도 냄새도 참기 힘들면 단독주택에 살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안내문 작성자의 고충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다른 누리꾼들은 "강한 냄새가 집 안으로 스며들어 급하게 창문을 닫아야 하는 심정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창문을 열어놓고 굽거나 늦은 밤까지 냄새를 풍기는 것은 이웃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빨래에 음식 냄새가 배는 등 장기간 지속되면 큰 스트레스"라고 반박했다.
층간소음에 이어 담배 연기, 음식 냄새 등 환기구를 통한 '층간 냄새' 갈등이 반복되는 가운데, 이웃 간 배려와 함께 조리 시 후드 가동 및 창문 단속 등 최소한의 생활 에티켓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