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는 176억, 지스트는 4억…해외특허 사업화 수익 차 44배
4대 과기원 해외출원 비중 모두 20~30%대
5년 해외특허 관련 수익 카이스트 176억·지스트 4억
지스트, 전체 특허수익 중 해외 비중 6.7% 그쳐
[파이낸셜뉴스] 4대 과학기술원의 전체 특허출원 건 수 중 해외특허는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실제 수익으로 이어진 성과는 큰 편차를 보였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은 5년간 해외특허 관련 수익이 176억원을 넘겨 전체 특허 중 해외특허에서 확보한 수익이 5년 평균 59%에 달했다. 반면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은 5년간 해외특허 수익이 4억원에 못미쳐 전체 수익의 6.7%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외특허 출원 실적뿐 아니라 사업화로 이어지는 성과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대 과학기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2025년 전체 특허 출원 건 수 대비 해외출원 비중은 카이스트가 22.1~32.0%으로 나타났다.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UNIST)은 25.3~34.5%,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25~35%, 지스트는 21.67~32.29%로 집계됐다. 기관별·연도별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20~30%대 수준이었다.
그러나 해외특허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진 정도에서는 큰 격차가 나타났다.
2021~2025년 누적 해외특허 관련 수익은 카이스트가 176억4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니스트 20억4000만원, 디지스트 13억7100만원, 지스트 3억9900만원 순이었다. 카이스트와 지스트의 격차는 약 44.2배에 달했다.
전체 특허 관련 수익에서 해외특허 관련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에서도 차이가 컸다. 카이스트는 같은 기간 전체 특허 관련 수익 298억4800만원 가운데 해외특허 관련 수익이 176억4200만원으로 59.1%를 차지했다. 특허 관련 수익의 절반 이상을 해외특허에서 거둔 셈이다.
유니스트는 전체 특허 관련 수익 47억6900만원 가운데 해외특허 관련 수익이 20억4000만원으로 42.8%를 차지했다. 디지스트의 5년간 해외특허 관련 수익은 13억71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연도별 전체 특허 관련 수익에서 해외특허 관련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31% 수준이었다.
반면 지스트는 해외출원 비중이 다른 과학기술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수익으로 연결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5년간 전체 특허 관련 수익 59억2800만원 가운데 해외특허 관련 수익은 3억9900만원으로 6.7%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체 특허 관련 수익이 20억2900만원으로 조사 기간 중 가장 많았지만 해외특허 관련 수익은 1900만원에 불과했다. 전체 특허 관련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9%에 그쳤다. 해외특허 출원 비중 자체는 4대 과학기술원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는 사업화 성과에는 상당한 편차가 있는 셈이다.
이훈기 의원은 "해외특허는 출원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우수한 연구성과를 시장에서 활용하고 사업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특허 출원 실적뿐 아니라 실제 기술이전과 사업화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까지 성과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