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개발 다 좋은데 오피스텔이라니" [권준호의 요·아·정]
2주 연속 오피스텔 소개 복정, 장지역 도보 이용 고속도로 진입도 수월 중개사들 투자 의견은
9월 셋째주 소개할 아파트, 아니 이번에도 오피스텔입니다. 1위는 지난주 소개했던 '목동윤슬자이'가 그대로 올라 넘어가도록 하고, 2위인 '힐스테이트송파더그리드'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연재를 시작하고 2주 연속 오피스텔을 소개한 경우가 처음인데 이곳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복정역·장지역을 도보권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곳, 고속도로 진출이 굉장히 용이한 곳, 주변에 대형 공사가 한창인 곳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18일 8호선 장지역. 2번 출구를 나와 약 15분 정도 걸어가니 힐스테이트송파더그리드 부지가 나옵니다. 걸어가는 길에 오른쪽에는 가든파이브, NC백화점이 보였는데 장지역과 이어져 있어 이용하기 편해보였습니다.
4분 정도 걸어가자 장지천이 눈에 들어옵니다. 산책을 하는 시민들도 포착됐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이 올라갔습니다.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장지역에서 단지까지 걸어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단지에 다다르자 입구로 추정되는 곳 바로 왼쪽에 수도권제1고속도로 진입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고속도로는 성남, 하남, 남양주, 구리, 의정부, 양주, 고양, 김포, 인천, 서울 등과 통하는 도로로 단지 주민이라면 활용하기 좋아보였습니다.
부지는 생각보다 큽니다. 복정역과 가까운 곳은 공사중이라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외 부지 반바퀴가량을 돌아보니 성인 남성 기준 10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한바퀴를 크게 돌면 20~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됩니다. 단지 뒤편으로 복정역까지 가는 길이 뚫리면 접근성은 좀 더 좋아질 전망입니다. 단지 근처에는 위례중앙초등학교, 위례중앙중학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직접 걸어보니 5~10분 정도 걸렸습니다.
단지에 간 김에 공사가 한창인 복정역 스마트시티 부지도 둘러봤습니다. 송파비즈클러스터PFV가 추진하고 있는 송파·위례 더그리드는 대지면적 약 21만9000㎡, 총 사업비 13조원대에 달하는 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입니다.
현장에 직접 가보니 포크레인이 돌을 꺼내고 토지를 다지고 있었습니다. 공사장 한 편에는 커다란 돌들이 쌓여 있었고 일부 부지는 평탄화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돼 보이는 곳도 발견됐습니다.
한눈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부지가 넓어서, 준공 이후 이곳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집니다.
힐스테이트송파더그리드가 조회수 2위에 올랐던 가장 큰 이유는 청약 주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16층, 10개 동, 전용면적 34~119㎡, 총 1393실 규모로 조성되며 지난 14일 접수를 마쳤습니다. 분양 가격은 1군 34A 최저 4억4982만원부터 7군 119타입 최고 21억5595만원까지 형성됐습니다.
성적이 '좋다'고 표현하기는 애매합니다. 최고 경쟁률은 11.7대 1을 기록했지만 평균 2.84대 1로 청약을 마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1393실 모집에 3955건이 접수됐습니다.
커뮤니티로는 헬스장과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필라테스, 작은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등이 포함됐습니다. 입주는 오는 2031년 1월 예정입니다.
당첨자는 지난 17일 발표됐습니다. 정당계약은 18~19일 진행됩니다. "계약을 진행하겠다"는 반응도 있지만 "끝까지 고민된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특히 인근에 임대주택이 있다는 점, 오피스텔이라 가격 상승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점 등이 고민거리로 꼽혔습니다.
근처 단지들의 가격을 보면 분양가가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장지역 바로 앞에 위치한 1357실 '송파아이파크'의 경우 전용 59㎡가 최근 7억8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평형 기준 힐스테이트송파더그리드 분양가는 9억원 중반대입니다.
복정역 스마트시티가 조성되는 점도 또 다른 인기 요소입니다. 스마트시티는 총 3블럭으로 조성되는데 1블록 위례 더그리드에는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이, 2블럭에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비롯해 자율주행 등 현대자동차그룹 미래 기술 연구를 담당하는 거점(HMG퓨처콤플렉스)이 들어섭니다. 힐스테이트송파더그리드는 3블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 조성이 완료되면 상주 인원만 약 4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해당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청약에 허수가 적지 않았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청약에 신청할 수 있었고, 청약통장 가입 여부도 상관 없어서 진입 장벽이 낮았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당첨됐지만 청약을 포기하려 한다"는 글도 쉽게 발견됩니다.
입지는 인정하면서도 매매에는 물음표를 던지는 중개사들도 많았습니다.
단지 근처 한 공인중개사는 "오피스텔의 가장 큰 걸림돌은 환금성이 좋지 않다는 것"이라며 "내가 팔고 싶을 때 팔아야 하는데 그 부분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도 "복정역 인근 개발 호재가 있지만 그것만 보고 들어가기에는 위험(리스크)이 있다"며 "이곳을 사서 오래 살겠다고 하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매매를 할 시점이 다가오면 고민이 생길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돈이면 차라리 (소형 아파트 등) 다른 곳에 투자하기를 추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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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권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