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교전데이터로 실력 겨뤘다 'K-국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 성료
인제 KCTC서 세계 7개국 12개팀 참가, 도시·산악지역서 40여 회 쌍방 교전
MILES 장비 연계해 위치·사격·생존율 실시간 기록, 데이터 기반 시상제 도입
국가대항 리그전·혼합 편성 '중대급 쌍방자율교전'으로 연합 상호운용성 격상
육군 "대회 축적 교훈 바탕 KCTC 전투데이터 'AI 기반 분석체계' 고도화 추진"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육군이 독자적으로 구축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화 훈련 인프라를 무대로 전 세계 최정예 전사들이 실전적인 전투 기량을 겨루고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고도화하는 군사 교류의 장이 막을 내렸다. 18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제4회 K-국제 과학화전투경연대회(K-ICTC)'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글로벌 우방국 간의 전술적 자산을 공유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과학화 전투체계의 공신력과 기술력을 세계 안보 무대에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MILES 장비와 실시간 교전데이터 기반 평가
이번 대회에는 주최국인 한국을 비롯해 미국, 호주, 아제르바이잔, 캄보디아, 폴란드,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7개국에서 12개 팀, 360여 명의 최정예 장병들이 참가해 치열한 전술 경연을 펼쳤다. 경연은 시가지(도시) 및 산악지역 훈련장에서 다중통합레이저교전체계(MILES) 장비를 착용한 상태로 제한 시간 내에 목표를 확보하거나 상대 팀을 무력화하는 쌍방자율교전 방식으로 진행됐다. 17일까지 진행된 국가대항 리그전 동안 총 40여 회의 강도 높은 실전 교전이 기록됐다.
특히 KCTC의 과학화훈련체계는 장병과 장비의 이동 위치, 사격 및 피격 여부 등 교전 전 과정을 실시간 데이터로 정밀 축적했다. 군 당국은 이 축적된 전투정보를 바탕으로 목표 달성 여부, 생존율, 교전수칙 준수 여부, 상황별 전투행동을 종합 분석하여 참가팀의 전투수행능력을 공정하게 평가했다. 육군은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최초로 교전데이터 기반의 시상제도를 도입했으며, 최우수팀을 선정해 18일 폐회식에서 상장과 부상을 수여했다.
■언어와 교리 장벽 깨고, 중대급 쌍방 교전
국가대항 리그전이 종료된 이후에는 참가국 장병들을 유기적으로 혼합 편성한 고난도 다국적 연합훈련이 전개됐다. 지난 17일 오후, 참가국 장병들은 서로 다른 언어와 전투교리, 전술적 배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2개의 다국적 연합팀으로 나뉘어 중대급 쌍방자율교전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장병들은 공동의 임무 완수를 위해 실전적인 지휘·통제 체계와 의사소통 절차를 숙달했으며, 서로 다른 전투수행방식의 장단점을 공유했다. 다국적 연합작전 현장에 필수적인 팀워크와 상호운용성을 실전적으로 체득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아울러 대회 기간 중에는 참가·참관국 주한대사와 무관단, 6·25전쟁 참전용사,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방산 부스 운영 및 MILES 체험 등 다각적인 안보 문화 교류도 병행됐다.
■국방AI 기반의 핵심 인프라 고도화 추진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성료는 대한민국 과학화 교육훈련의 미래 전술적 청사진을 제시한다. 대회를 지휘한 강부봉(소장)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장은 "이번 대회는 각국 장병들이 동일한 환경에서 서로의 전투기량과 전술을 직접 확인하고, 다국적 연합훈련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KCTC의 역량을 바탕으로 우방국과의 교육훈련 및 군사교류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육군은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축적한 방대한 교전 데이터와 실전 전훈, 참가국들의 피드백을 정밀 분석해 과학화전투훈련체계의 기술적 발전에 고스란히 반영할 방침이다. 나아가 향후에는 KCTC 전투훈련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분석·활용할 수 있는 고도화된 체계를 구축하고, 핵심 인프라를 첨단 기술과 접목해 우방국 안보를 책임질 과학화 교육훈련 체계의 세계적 표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