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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일이라셨지?"…12시간 암 수술 마친 의사가 환자 팔에 남긴 메시지 '감동' [따뜻했슈]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암 수술을 마친 A씨의 팔에 'Happy Birthday to you♡'라는 문구가 적힌 모습(왼쪽)과 A씨가 감사의 뜻으로 병원 측에 전한 음료와 토스트. /사진=스레드
암 수술을 마친 A씨의 팔에 'Happy Birthday to you♡'라는 문구가 적힌 모습(왼쪽)과 A씨가 감사의 뜻으로 병원 측에 전한 음료와 토스트. /사진=스레드

[파이낸셜뉴스] 생일에 암 수술을 받게 된 환자의 팔에 집도의가 축하 메시지를 남긴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수술 깨어나 생일 축하 메시지 본 환자 '울컥'

17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전날 12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는 암 환자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수술 직전 이름과 함께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확인하는 간호사에게 "850916"이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간호사는 "오늘이 생일이냐"고 묻고 "축하해요. 잘 될 거예요"라고 응원을 건넸다. A씨는 이 말을 들으며 마취에 들어갔다.

12시간에 걸친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실에서 팔소매를 걷어 올린 A씨는 울컥했다.

팔에 수술용 멸균 마킹펜으로 'Happy Birthday to you♡'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을 응원해 준 간호사의 선의라고 생각한 A씨는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

그는 퇴원길에 음료와 토스트를 사 들고 간호사 데스크를 찾아 감사를 전했다.

문구를 남긴 당사자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제 팔에 축하 메시지를 적어주신 분께 꼭 전달해달라"는 부탁도 남겼다.

그런데 뜻밖의 반전이 있었다. 이 게시글을 접한 수술실 간호사 B씨가 A씨에게 메시지를 보내 "축하 글을 적은 사람은 간호사가 아니라 집도의인 원장"이라고 알려온 것이다.

B씨에 따르면 집도의는 수술을 마친 뒤 "오늘 생일이라셨지? 축하해줘야지!"라며 직접 마킹펜을 들었다.

B씨는 "보내준 간식은 부서 동료들과 잘 나눠 먹었다"며 "좋은 기억을 남겨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수술 전 아이 보고싶어 울었는데... 인류애 충전"

A씨는 "수술 전 집에 있는 아기가 보고 싶어 많이 울었는데, 순간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느껴졌다"며 "인류애가 충전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술을 앞두고 심란했을 텐데 정말 큰 위로가 됐겠다" "너무 따뜻한 사연이라 눈물이 고였다" "이런 사소하지만 따뜻한 마음들이 세상을 살만하게 해준다"며 감동을 전했다.

일부 누리꾼이 "지우기 힘들어 화났을 수도 있겠다"는 우려를 표하자, A씨는 "수술용 마카라 알코올 솜으로 금방 지워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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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생일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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