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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銀 연휴 앞두고 또 레이트 체크..엔화 156엔대 급반등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160엔 도달 전 레이트체크에 엔화 한때 156엔대 후반 닷새 연휴 앞두고 시장 긴장

일본은행(BOJ) 전경. REUTERS
일본은행(BOJ) 전경. REUTERS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은행(BOJ)이 기준 금리 인상에도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8엔대까지 떨어지자 레이트 체크(rate check)에 나섰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에게 거래 환율을 문의하는 조치로 시장개입을 경계한 엔화 매수세가 몰리면서 엔화 가치는 19일 새벽 한때 달러당 156엔대 후반까지 급등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BOJ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다. 레이트 체크는 당국이 은행 등에 외환 거래에 적용할 환율을 묻는 것이다. 실제 자금을 투입하는 시장개입과는 다르지만 개입을 준비할 때 이뤄지기도 한다. 일본의 외환정책은 재무성이 담당하며 BOJ는 재무성의 의향에 따라 레이트 체크를 실시한다.

BOJ가 움직이기 전까지 엔화는 금리 인상에도 하락을 거듭했다. 전날 오전 달러당 156.10엔대였던 엔화 가치는 BOJ가 정책금리를 연 1%에서 1.25%로 올린다고 발표한 뒤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 이후에는 약 2주 만에 158엔대까지 밀렸다.

이번 인상이 시장에 이미 반영된 가운데 정책위원 9명 중 2명이 반대표를 던지자 추가 인상 속도에 대한 기대가 약해졌다. 우에다 총재는 연속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인상을 서두르는 모습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레이트 체크가 이뤄지기 전인 전날 엔화는 유로당 181엔대, 파운드당 211엔대까지 하락했다. 두 통화에 대해서도 약 2주 만의 최저 수준이었다.

시장이 레이트 체크에 민감하게 반응한 데는 최근의 개입 사례가 있다.

지난 7월 말 일본 당국이 엔화를 사들이는 시장개입에 나선 뒤 미국 당국도 은행들을 상대로 레이트 체크를 실시하고 추가 개입에 대비하도록 했다. 이후 미국도 엔화 매수 방향으로 시장에 개입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미국 당국이 달러·엔 환율에 대한 레이트 체크를 실시한 바 있다.

일본은 이날부터 23일까지 닷새간 '실버위크' 연휴에 들어간다. 21일 경로의 날과 23일 추분의 날 사이인 22일도 공휴일이다. 연휴에는 거래가 줄어 환율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레이트 체크 이후 연휴 중 실제 개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와 BOJ는 지난 7~8월 15조엔 넘게 투입해 엔화를 사들였다. 닛케이는 "미·일 양국의 경제 기초 여건이 달라지지 않으면 엔화가 본격적인 강세 흐름으로 돌아서기 어렵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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